월동시기인 내년 3월까지 집중방제 
보존가치가 높은 소나무림 최우선 
집단 피해 지역,수종전환 조림비 전액 지원

경북도가 소나무에 재선충병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경북도
경북도가 소나무에 재선충병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경북도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는 기후변화로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등)의 활동기간이 늘어나면서 예년 대비 피해 면적이 급격히 확산해 ‘2024년 방제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우선 도는 피해 고사목 잔여량과 올해 발생분이 누락하지 않도록 항공 예찰과 함께 드론 및 지상 예찰을 지난달까지 마무리하고, 지역별 맞춤형 방제 설계에 따라 내년 3월까지 방제사업을 시행한다. 

아울러, 기관 간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시군 및 관련기관 관계자가 참석하는 ‘2024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를 개최해 발생과 방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협력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을 제거하고 있다.ⓒ경북도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을 제거하고 있다.ⓒ경북도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40만 본에 달하며, 이 중 36만 본은 지난 방제 기간에 제거됐고, 잔여량과 올해 4월 이후 대거 발생하고 있는 피해 고사목은 이번 방제 시기에 처리할 계획이다. 

주요 방제 대책으로는 가용예산과 인력을 한 곳으로 투입해 △주민 안전과 보존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 최우선 방제 △특별방제구역에서 모두베기 후 활엽수로 수종 전환실시(조림비 전액 지원) △방제 현장의 품질 제고를 위한 ‘현장특임관’ 운영 △소나무류 무단 이동 단속초소 확대 △이력 관제시스템을 통해 방제 투명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소중한 산림자원인 소나무를 재선충병으로부터 지키고 건강한 숲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방제는 활동이 왕성한 5월부터 9월까지는 벌목과정에서 추가 확산 우려가 높아 예방(주사) 활동을 주로하고, 월동 시기인 10월 부터 다음 해 3월까지 고사목을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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