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의 기본 임무는 현장에…현장 중심 소방 서비스"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시민들 응급상황 신속대응"
"첨단소방의 기반 '특수대응단' 금년 1월 창단"
[울산·경주 취재본부 / 김대섭 기자] 국가의 안위를 위해 재난이나 화재현장에는 항상 소방관들이 있다. 이들은 만약에 일어날지 모를 재난사고를 대비해 만반의 태세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도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울산 시민들의 안위를 위해 불철주야 재난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울산광역시 소방본부 이재순 본부장을 만나 울산광역시 소방본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 울산소방본부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와 원칙은 ?
저는 소방본부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현장 중심의 소방 서비스입니다. 소방의 기본 임무는 현장에 있으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신속한 대응 - 화재나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입니다. 소방은 항상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며, 전문훈련과 첨단소방장비를 적극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둘째, 안전 우선 - 소방관의 안전이 곧 시민의 안전입니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최첨단 소방장비와 기술을 도입하여 소방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셋째, 협력과 소통 - 지역 사회와의 협력과 소통은 효과적인 소방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입니다. 시민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소방홍보를 강화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정보 공유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넷째,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 - 소방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적인 교육훈련기관인 특수재난훈련센터 건립에 박차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신 소방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여, 언제 어디서든 최상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가치와 원칙을 바탕으로, 저는 소방본부장으로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소방의 기본 임무는 현장에 있으며, 현장에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야말로 소방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믿습니다.
◆ 최근 본부에서 추진 중인 주요사업이나 혁신적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
울산소방본부는 시민들의 응급상황 대처 능력 향상으로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자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 및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하여, 이론과 실습을 통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과 방법을 교육합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응급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5만 5천여명에 대하여 심폐소생술 교육을 추진하였으며, 연말까지 10만명 교육 목표로 추진중입니다.
또한 울산의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하고 예방 가능한 사망률 저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7월 22일부터 소방-의료기관 연계한 전국 첫 '닥터119'를 시범 운영중입니다.
울산지역에 적합한 닥터119는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하고, 내년 초 시범운영의 결과를 분석, 보완하여 닥터119를 정식운영할 예정입니다.
'닥터119'는 환자 이송 중 119구급대는 물론이고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의사, 간호사)이 함께 동승하여 병원 도착 전단계부터 의료진의 전문처지로중증환자의 소생률을 높일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천, 세종 등에서 운영되는 닥터카는 지자체나 기업의 지원을 받아 병원에서 운영하거나, 병원간 전원을 위해 운영되고 있으나, 닥터119는 전국 최초로 중증외상환자 발생 시 119안전센터 구급대와 동시에 닥터119가 현장으로 가는 시스템입니다.
최근 응급실 뺑뺑이 등 전국적으로 의료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신속이송ㆍ골든타임 확보, 이송 중 의료진의 공백 시간을 줄여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울산소방본부는 소방 조직의 발전을 위해 도입한 새로운 훈련 방법이나 기술이 있나?
울산은 국내 최대 규모 국가산업단지가 있고 대형화복합재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선8기 출범 2년만에 첨단소방의 기반인 특수대응단이 올해 1월에 창단되었습니다.
특수대응단은 운영지원팀, 특수재난훈련팀, 직할구조대, 119항공대로 4개팀 58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소방헬기, 대용량배수펌프, 수중로봇 등 첨단특수장비를 배치하여 대규모 화재, 테러, 화학, 원전 등 특수재난 전문ㆍ전담 대응기관입니다.
지금까지의 중요 활약을 보면 지난 2월 23일 온산국가산업단지 공장화재에서 열화상 드론을 활용, 화재확산 경로를 예측하여 신속한 화재진압에 기여하였으며, 8월 11일 액화질소 탱크로리차량 교통사고로 전복된 차량의 가스누출을 차단하고, 20일 태화강 수난사고에 수중로봇을 활용해 10분에 인명수색을 완료하는 등 울산지역 재난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금의 재난은 과거와 비교해 빈도는 줄었지만 그 규모와 위험도가 높아져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대비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재난에 완벽하게 대응하기 위해 장비를 보유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장비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순간순간 급변하는 재난상황에 완벽하게 대처할 인력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울산소방본부는 산업수도 울산의 특성을 살린 훈련기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들어지는 특수재난훈련센터는 남구 부곡동 27,850㎡ 부지에 석유화학 플랜트의 특성을 살린 훈련시설을 갖추고 소방공무원 뿐만 아니라 기업의 자체소방대원들에게도 훈련을 실시하게 됩니다.
또한 유럽연합과 협력하여 동남아 8개국의 항만안전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재난대응 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울산의 재난대응역량을 국외로 확대하여 울산광역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러한 혁신적인 프로그램과 첨단 장비를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개선을 통해 더욱 안전한 울산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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