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기술 이전받은 지역 기업, ‘숙취탈출 달리GO’ 출시 
내년 1월 부터 임상시험 효능 입증 제품만 판매 가능
스타트업 기업 ‘숙취해소 상품 개발비용’ 매몰될 처지 
연구원 “이번 추경에 임상시험 관련 예산 확보”에 최선

㈜채밍이 1여 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만든  ‘숙취탈출 달리GO’ 제품.사진/경북도
㈜채밍이 1여 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만든  ‘숙취탈출 달리GO’ 제품.사진/경북도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이 12일 경북도가 보유한 특허 기술을 이용한 ‘숙취탈출 달리GO’가 출시됐다고 밝혔다. 

이날 연구원에 따르면 이 제품은 경북스타트업 기업인 ㈜채밍이 기술이전료를 지급하고 1여 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만들었다. 

경북도는 핵심 원료인 산돌배 특허 조성물이 탁월한 숙취 해소 효과로 헛개나무가 주원료인 기존 숙취 해소 제품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취재 결과 경북도가 보유하고 있는 산돌배 특허 조성물은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임상시험으로 효능을 입증한 제품만 숙취해소제로 판매할 수 있다. 

따라서 채밍이 출시한 ‘숙취탈출 달리GO’는 올 연말까지만 가능하고 내년 1월부터 ‘숙취해소’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생산·판매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 회사의 숙취해소제 개발 노력과 비용이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연구원이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하지만 예산과 물리적 시간 부족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짙다. 

경북산림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 임상시험 관련 예산을 확보해 ‘숙취탈출 달리GO’가 상품명 변경 없이 기업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채밍은 지난 2022년 10월 28일 자본금 100만 원으로 설립된 회사로 경북산림환경연구원 산하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와 지난해 4월 통상이전기술 계약(2025년 3월까지)을 맺고, 같은해 11월 자본금을 5000만 원으로 증액하는 등 지난 1년 내내 ‘숙취탈출 달리GO’ 상품 출시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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