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믹타'(MITKA) 회원국
“회원국 간 보편적 디지털 질서 규범 창출 위한 협력 강화,청년 교류 활성화”
윤 대통령 캠프 데이비드 회동에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순간”
바이든 대통령도 “동감한다. 역사적 순간”이라고 화답해

9월 9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협의체 '믹타'(MITKA) 회원국 정상들과 회동을 가졌다. 사진 / 대통령실제공
9월 9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협의체 '믹타'(MITKA) 회원국 정상들과 회동을 가졌다. 사진 / 대통령실제공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G20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개최된 믹타(MIKTA) 정상회동에 참석해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지역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믹타 회원국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연대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믹타는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오스트레일리아 등 5개국이 참여하는 중견국 협의체로 지난 2013년 유엔총회를 계기로 국제사회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자 출범했는데,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동에서 “믹타가 지난 10년간 민주주의, 법치 등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와 다자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대화와 교류를 지속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믹타 회원국 간 보편적 디지털 질서 규범 창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각국 미래세대의 기회 창출을 위해 청년 간 교류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날 믹타 회원국 정상들은 서로 논의 끝에 기후 변화, 빈곤, 팬데믹 대응 등에 대한 믹타 차원의 기여 의지를 표명하는 공동언론 발표문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믹타 정상들은 “우리는 민주주의, 국제법 준수 및 다자주의와 국제협력 증진에 대한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며 “국제법을 준수하고 유엔을 중심으로 한 다자체제를 강화하며 유엔 헌장상 모든 목적과 원칙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고 다자체제와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한 믹타의 역할을 강조했을 뿐 아니라 국제현안에 공동 행동을 강화하는 등 범지역적 협의체로 기능을 계속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에서 이날 오후 양자 회담장을 지나던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또다시 조우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는데, 지난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3주 만에 G20 정상회의 시작 전 라운지에서 마주친 데 이어 다시금 조우하면서 두 번째 환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제 휴가지에서 함께 시간도 보냈는데, 귀갓길에 제 집으로 같이 갑시다”라는 농담과 함께 윤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대화를 이어갔으며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회동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동감한다. 역사적 순간이기도 하다”고 화답하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호응했다.

앞서 오전 만남에서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환대에 감사드린다. 한미일 3국 협력이 전 세계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캠프 데이비드 회의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특히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에서 세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친밀히 교류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보람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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