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태풍 카눈 영향권에 수도권 이동 가능
K팝 콘서트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 가능
연맹 “ 한국정부,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할수 있게 약속”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사진 / 대통령실 제공)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사진 / 대통령실 제공)

태풍 ‘카눈’이 진로를 변경해 한반도 관통이 예보됨에 따라 새만금 잼버리행사 참가자들이 영지를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상하는 제6호 태풍에 대비해 2023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컨틴전시 플랜(긴급 비상계획)’ 점검에 들어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 계획)을 보고받고 점검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태풍 ‘카눈’의 진로가 한반도로 향한다는 예보를 보고 받은 즉시 총리와 관계부처 장관들에 새만금을 대체할 ‘플랜B’를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김 수석은 컨틴전시 플랜과 관련해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충 설명했다.

태풍 진로가 바뀐다는 예보에 윤 대통령은 잼버리 영지와 프로그램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안전이 확보될 수 있는 지역,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이동을 서울 중심으로 검토하라는 당부도 있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잼버리 참가자들이 호텔로 가거나 공기업이나 민간기업 연수원 시설, 또는 서울 소재 대학 기숙사나 구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실내 체육관 등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올라와 지금 서울에서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필요한 지시는 그때그때 총리, 장관들과 소통하면서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7일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음 날인 8일 전원 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에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상청의 태풍 정보에 따르면 ‘카눈’은 7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을 지나 북동진하다가 같은 날 오후 9시께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눈’은 강도 '강(强)'을 유지한 채 오는 10일 오전 경남 통영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측된다. 11일 새벽 한반도를 통과해 북한으로 북상하는 등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