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외 지역에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신속히 추가해 권고
조계종,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 개방 야영지나 숙박 제공
잼버리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 서울 호텔 도착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각국 대표단이 회의 결과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계획대로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한 총리는 “그동안 지적된 문제에 대해선 상당 부분이 개선됐고, 직접 참가자들을 만나본 결과 개선을 실감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면서 “물론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참가자들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영외 지역에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신속히 추가해 권고하기로 했다. 이번 잼버리 사태로 인해 자칫 국격이 손상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또 조기퇴영을 결정한 국가에 대해서는 교통편의를 지원하고, 전북 외 지역까지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해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은 5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을 돕기 위해 170여 사찰을 개방해 야영지나 숙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5일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5일 15시에 긴급 지원 지침을 전국 사찰에 보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전국 24개 교구 본사와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147개 사찰, 조계종 직영 한국문화연수원(충남 공주) 등에 참가국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야영지나 숙박을 제공하도록 지침을 보냈다.
조계종은 “현재 각 사찰별 수용인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조직위원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세계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한국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잼버리 기간 동안 조계종 사찰들 가운데 전북의 김제 금산사(2500여명)를 비롯하여 고창 선운사, 부안 내소사 등을 중심으로 잼버리 참가 인원 약 9000명이 영외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 1000여 명이 지난 5일 오후 서울시내 호텔로 도착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차량 20여 대로 조기 퇴영(退營)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조기에 종료하지 않고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로 한 가운데 영국 대원들은 독자적인 행동에 들어간 것이다.
영국에 이어서 1200여 명이 참가한 미국 대표단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떠났으며, 벨기에와 싱가포르도 철수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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