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 앞두고 '정부 고심 커질 듯'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표시 / ⓒ뉴시스DB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표시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 연속 동방 상승하고 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현황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638.8원으로 집계됐고, 경유 가격은 ℓ당 1451.4원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39.5원 상승했고, 경유도 39.6원 올랐다.

경유는 지난 6월, 1300원대로 내려간 지 7주 만에 다시 1500원대로 올라서고 있으며, 휘발유는 이미 1600원대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47.7원 오른 ℓ당 1727.8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29.8원 오른 1609.1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1647.4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는 1603.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이번 주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 및 러시아의 원유 수출 축소,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 공습 지속 등의 요인으로 5주째 상승세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9.5달러로 주춤했지만,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17.7달러로 8.3달러 올랐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역시 전주보다 1.5달러 오른 배럴당 85.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5주 연속 오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판매 가격도 오름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8월 31일까지 4개월 연장중이다.

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폭은 휘발유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 37%를 유지되고 있지만, 국제유가의 오름세 영향으로 종료 예정인 인하 조치를 두고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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