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력 준비 완료 안정적 예상되지만 기상변화 불확실성"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올 여름철 들어 가장 높은 92.9GW
공공기관 냉방기 운휴 확대, 전력 다소비 사업자 1GW 감축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8월 2주차 전력수요 피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산업부가 전력수급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3일 산업부는 연이은 폭염으로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전력수요가 높은 가운데, 산업체들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다음주에 전력수요 피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밀어 올리는 열기가 다음주 화요일까지 지속되고, 수요일부터는 차차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 경로에 따른 날씨 변화를 반영했을 때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올 여름철 들어 가장 높은 92.9GW 수준의 전력수요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산업부는 "104GW 내외의 공급능력이 이미 확보돼있는 만큼 예비력은 10GW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전력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전 또한 지난 해 피크시기에 이어 올해도 20기가 가동되고 있고 가동률도 8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기저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라면서도 "남부지방 구름으로 인한 태양광 부진, 태풍 진로 변경에 따른 기상 변화 등 불확실성이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경성 제2차관은 이날 오후 각 현장에 위치한 전력거래소, 한전, 한수원, 발전 5사 경영진과 화상으로 전력피크 준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예비력이 10.7GW를 하회할 경우 시행할 단계별 조치사항들을 재차 점검했다.
특히 산업부는 8월 2주 피크 주간에 대비해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의 예비자원 7.6GW 외에도 발전기 시운전, 비중앙 출력상향 등으로 0.5GW의 예비자원을 추가로 확보해 뒀다.
아울러 공공기관 냉방기 운휴 확대, 전력 다소비 사업자 협조 등을 통해 최대 1GW의 수요를 감축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강 차관은 "계속되는 열대야, 극심한 폭염, 태풍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모든 전력 유관기관은 비상한 각오로 전력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총력 비상체제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아파트 정전 등으로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은 점을 언급하면서 "한전과 발전사들은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 등에 대비해 송변전, 발전설비의 불시고장이 생기지 않도록 반복적으로 점검하고, 고장 시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