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 재정 악화 이유, 용등급 한 단계 강등...1994년 이후 처음

방기선 기재부 1차관 / ⓒ뉴시스DB
방기선 기재부 1차관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과 관련해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2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미국의 재정악화 예상, 국가 채무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AA+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실무회의를 개최해 미국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특히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기재부내 금융·외환·채권시장 담당부서가 참여하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각별히 경계하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방 차관은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지난 2011년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시 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향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심화되며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관계기관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같은 날 피치는 미국의 부채 한도 증액으로 인해 재정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종전 AAA에서 AA+로 하향된 것인데 미국인 AA+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미국은 네덜란드, 덴마크, 호주 등 피치의 최고 등급인 AAA 그룹에서 퇴출돼 캐나다, 오스트리아, 핀란드, 뉴질랜드 등과 같은 AA+ 그룹에 속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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