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쇼핑 패턴 확장 계기”‧판매자, “소비자 직 피드백 소중”

컬리 푸드 페스타 첫 날 전경 사진 ⓒ컬리
컬리 푸드 페스타 첫 날 전경 사진 ⓒ컬리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컬리가 론칭 8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행사를 열었다. 입점사와 소비자간 소통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소비자는 본인의 쇼핑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로 판매자는 소비자와 접점 확장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가 있기 전 유료행사이며 컬리앱을 통해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 티켓 가격이 2만4000 원(리워드 쿠폰 1만 원 제공)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오히려 행사에서 더 많은 상품과 경험을 얻어간다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다만 이 경험이 매출 증가 및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6일 컬리는 서울 중구 소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컬리 푸드 페스타를 열었다. 컬리 85개 대표 파트너사, 130개 F&B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오는 9일까지 열린다.

모든 브랜드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은 아니었지만 소비자들은 일부 브랜드 앞에서는 많은 사람이 줄을 섰다. 시식이나 이벤트, 할인행사 등에 더 반응했다. 일부 제품은 시식도 진행했지만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브랜드도 있었다. 향후 시식 등을 위해 길게 늘어선 줄들이 타 브랜드들 노출을 막아 분쟁 소지가 있어보였지만 첫날이어서 그런지 특별한 소요는 발생하지 않았다.

푸드 페스타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임승택(33세, 관악구 거주)씨는 “컬리를 오래 이용해왔는데 오프라인 행사가 있다고해서 참여했고 그동안 소비패턴 밖의 양질의 제품을 만나 새로운 쇼핑경험의 가능성을 넓혔고 좋은 브랜드들을 알게 돼서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손 모(30대 중반, 성동구 거주) 씨는 “온라인에서는 구매를 하더라도 이미지와 텍스트에 의존해 유추했다면 오늘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다양한 시식 등으로 제품에 대한 경험이 확대되면서 향후 쇼핑을 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두 명의 소비자 모두 유료입장에 대해서는 입을 모아 “입장가격보다 더 많은 것을 받을 수 있어서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판매자들은 컬리 이용자들의 소비 취향과 브랜드가 만나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서로 알맞게 들어맞아 실질적 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스페셜티 커피 판매업체 모모스커피 관계자는 “부산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수도권 소비자들과 접점이 적었지만 컬리 입점으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할 수 있었다”라며 “모모스커피가 추구하는 스페셜티와 컬리 소비자의 가치소비가 맞아떨어져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함께 가꿔나갈 수 있게 돼 소비자, 컬리, 모모스커피 모두에게 유의미한 관계가 발생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디 바르베로를 수입하는 베스트엠엔피 관계자는 “컬리 입점후 없어서 못 팔 정도이며 수입한 거의 모든 물량을 컬리에서 소화하고 있다"라며 "컬리를 통해 성장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판매업체 관계자는 “일단 우리 부스를 찾는 소비자가 현재는 많지 않았지만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던 소비자를 직접 만나 현장에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은 향후 제품 개발에도 유용하게 쓰여질 경험”이라고 말했다.

컬리의 주요 이용자는 3040 직장여성인 점을 감안하면 평일 낮의 컬리 푸드 페스타 참여 인원 대비 주말에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컬리 온리관의 밀로우 관계자들이 소비자들에게 제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조리와 한입크기로 자르는 모습 (사진 / 강민 기자)
컬리 온리관의 밀로우 관계자들이 소비자들에게 제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조리와 한입크기로 자르는 모습 (사진 / 강민 기자)
대규모 오프라인 집단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블루보틀 커피, 컬리 온리관에서 블루보틀 R&D관계자들이 수년에 걸쳐 만들어낸 인스턴트 커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대규모 오프라인 집단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블루보틀 커피, 컬리 온리관에서 블루보틀 R&D관계자들이 수년에 걸쳐 만들어낸 인스턴트 커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CJ제일제당이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햇반 골드퀸 쌀밥. 컬리 푸드 페스타 CJ제일제당 부스 관계자는 구수한 누룽지향이 살아있고 반찹쌀 품종으로 찰지고 쫄깃한 식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강민 기자)
CJ제일제당이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햇반 골드퀸 쌀밥. 컬리 푸드 페스타 CJ제일제당 부스 관계자는 구수한 누룽지향이 살아있고 반찹쌀 품종으로 찰지고 쫄깃한 식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강민 기자)
풀무원이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라이트 누들 단호박 곤약면. 컬리 푸드 페스타 풀무원 부스 관계자에 따르면 풀무원 곤약 면이 높은 반응을 얻게 되자 컬리 MD와 협의해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을 기획하게 됐고 단호박이 들어가 노란 색깔의 단호박 곤약면을 지난 3월 출시했다고.  (사진 / 강민 기자)
풀무원이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라이트 누들 단호박 곤약면. 컬리 푸드 페스타 풀무원 부스 관계자에 따르면 풀무원 곤약 면이 높은 반응을 얻게 되자 컬리 MD와 협의해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을 기획하게 됐고 단호박이 들어가 노란 색깔의 단호박 곤약면을 지난 3월 출시했다고.  (사진 / 강민 기자)
부산을 기반으로 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모모스 커피. 모모스 커피는 자사몰 등을 통해 저변을 확대해왔지만 전국적인 인지도가 없는 상태에서 컬리측에서 입점제안이 왔고 이를 수용하면서 수도권에서도 인지도를 쌓을 수 있게 된 상생 사례라고 평가했다. 모모스 커피가 생각하는 스페셜티란 맛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닌 커피와 관련된 모든 밸류체인 안에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컬리 푸드페스타를 찾은 소비자들이 질문 세례를 쏟아내고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부산을 기반으로 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모모스 커피. 모모스 커피는 자사몰 등을 통해 저변을 확대해왔지만 전국적인 인지도가 없는 상태에서 컬리측에서 입점제안이 왔고 이를 수용하면서 수도권에서도 인지도를 쌓을 수 있게 된 상생 사례라고 평가했다. 모모스 커피가 생각하는 스페셜티란 맛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닌 커피와 관련된 모든 밸류체인 안에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컬리 푸드페스타를 찾은 소비자들이 질문 세례를 쏟아내고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컬리 푸드페스타를 찾은 한 소비자는 캐리어를 소지해 이날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상품들을 보관하고 있다. 이 소비자 외에도 더 많은 소비자가 스스로 캐리어처럼 짐을 보다 효율적으로 옮길 수 있는 도구들을 보유한 경우가 많았다.  (사진 / 강민 기자)
컬리 푸드페스타를 찾은 한 소비자는 캐리어를 소지해 이날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상품들을 보관하고 있다. 이 소비자 외에도 더 많은 소비자가 스스로 캐리어처럼 짐을 보다 효율적으로 옮길 수 있는 도구들을 보유한 경우가 많았다.  (사진 / 강민 기자)
컬리 온리관에서 소비자를 만난 록야. 이날 모든 브랜드중 록야에 가장 긴 줄이 서있었다. 록야는 컬리 푸드페스타를 찾은 소비자에게  꽃 한송이를 증정했다. 록야는 작년 4월 컬리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를 받은 농식품 스타트업 기업이다.    (사진 / 강민 기자)
컬리 온리관에서 소비자를 만난 록야. 이날 모든 브랜드중 록야에 가장 긴 줄이 서있었다. 록야는 컬리 푸드페스타를 찾은 소비자에게  꽃 한송이를 증정했다. 록야는 작년 4월 컬리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를 받은 농식품 스타트업 기업이다.    (사진 / 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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