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영양군, 관사는 봉화군에 위치
영양군 “부대가 있는 곳으로 관사 이전해야”
봉화군 “이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
봉화군-영양군, 양수발전소 유치에도 사활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이웃사촌인 경북 봉화군과 영양군이 지역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공군 제8789부대 관사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영양군과 봉화군에 따르면 이 부대는 지난 1965년부터 영양군 일월면 일월산에 주둔해 있으며 관사는 1994년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에 지어졌다. 관사는 1개 동, 24 가구(50여 명) 규모로 알려졌다.
영양군은 “부대가 있는 영양군으로 관사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봉화군은 “공군이 최적지로 판단하고 봉화군에 지었는데, 이제 와서 이전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맞서고 있다.
영양군 관계자는 “부대가 지역에 있는 이유로 2010년 이후에만 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 등 인프라 구축과 제설작업을 위해 3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며 “봉화군은 부대를 위한 지원 없이 관사 입지로 인구와 지역경제에 혜택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양군은 공군에 부지를 제공하고, 현 관사 철거를 직접 하는 방식으로 영양읍 이전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19일 봉화군 춘양면 이장협의회에서는 춘양시장에서 공군관사 영양군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반대 결의대회에는 박현국 군수, 홍석표 부군수를 비롯해 봉화군의회 의원, 춘양면 이장협의회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봉화군은 지역의 최대 성장동력이 될 양수발전수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도 함께 벌였다.
봉화군 관계자는 “당시 공군은 부대 주변 교육 인프라와 접근성 등을 고려해 춘양면을 최적지로 선택했다”며 “인구 감소가 심각해 지역 인구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