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심리 악화로 매출 부진
백화점, 패션 중심 하락…국내 기존점 매출 21.8%↓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롯데쇼핑이 1분기 영업이익이 74.6% 하락해 적자 전환했다.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2020년 1분기 매출 4조767억 원, 영업이익 52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백화점, 컬처웍스 등 매출이 부진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433억 원으로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백화점은 1분기 매출 6063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기록했다. 고마진 패션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해외백화점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감소 및 휴점, 중국 션양점 영업종료(2020년 4월)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백화점 사업은 4월 이후 기존점 신장률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할인점은 매출 1조6023억 원, 영업이익 218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1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6.5%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매출액이 42.5%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집객 감소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기존점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해외 1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1.5%로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매출이 지속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14.2% 증가했다.
전자제품전문점인 하이마트의 경우 매출 9253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및 신학기 시즌 연기로 정보통신 부문 등의 매출이 감소해 전년대비 1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여 전년대비 19.6% 감소했다.
슈퍼는 매출 4913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근거리 쇼핑 채널 선호 경향이 나타나며 온·오프라인 매출이 모두 증가해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 및 판관비 절감으로 전년대비 112억 원 적자 개선했다.
홈쇼핑은 매출액은 2690억, 영업이익 367억 원으로 집계됐다. 헬스케어 및 감염 예방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 강화 등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를 기록해 전년대비 16.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 방송 수수료 증가분이 134억 원이 반영됐으나, 매출이 증가하며 4분기에 이어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했다.
컬처웍스은 매출액 1025억, 영업이익 -344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영화관 일부 점 휴관, 관객 수 감소, 신작 개봉 연기 등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49.0% 감소했다. 1분기 손익 또한 매출 부진과 판관비 절감의 한계로 344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할인점의 경우 점포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온라인 물류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TV와 PC 수요 증가로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지만,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을 활용하여 e커머스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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