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북한은 우리 국방부가 제안한 남북군사당국 회담에 조속히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8월 북한군 30여 명이 MDL을 넘어와 우리 군이 경고 사격으로 대응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바 있다. 지난해 10회 미만이던 MDL 침범은 올해 이미 10회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충돌과 오해를 차단하자는 것이 이번 회담 제안의 핵심”이라며 “회담 목적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에서 벌어질 수 있는 우발적 충돌을 미리 막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그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겠다”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회담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번 군사회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 대북 제안으로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얼어붙은 남북관계도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회복해야 한다. 만나야 문제가 풀린다”고 거듭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 관련해 “주목할 성과는 초기 투자만 30조원 규모에 달하는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라며 “아랍에미리트는 MGX 국부펀드를 통해 AI, 반도체 분야에 1000억 달러 한화로 약 146조원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