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 나오면 ‘모두 윤석열이 한 것’이라는 전략인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인 백광현 씨가 17일 자신이 공개한 ‘남욱 녹취록’과 관련해 민주당이 반박 논평을 내놓자 추가 녹취록을 공개했다.
백 씨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간 통화 내용에서 ‘이재명’이 언급된 녹취 부분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공개했던 녹취록에서 남 변호사의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교감이 있었으니까, 자기는 3년만 살 거라는 이야기를 주변에 많이 했다”는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녹취록 내 ‘대통령’은 당시 재임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하자, 추가 녹취록을 내놓은 것이다.
백 씨는 “지난 15일 민주당은 서면브리핑 하나를 슬그머니 배포했다. ‘저 대화가 녹음된 2023년은 윤 정부였고 해당 녹취록에서 유동규와 남욱이 말한 대통령은 당시 재임 중이던 윤석열’이라고 주장했다”며 “민주당이 3일 동안 고작 생각해낸 묘수가 ‘저 녹음 파일에 이재명 세 글자가 들어가 있지 않으니 국민들에게 아니라고 우겨보자’였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 씨는 “그렇게 듣고 싶어 하는 이름 세 글자를 들려드리겠다”며 남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의 대화에 나오는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란 주장을 뒷받침하는 녹취록을 추가 공개한 뒤, “불리하면 아무 때나 내란 타령, 김현지 이름만 나오면 아무 때나 집단 발악, 이제는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가 나오면 ‘그것은 모두 윤석열이 한 것’이라는 전략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구가 네모 모양이라 해도 지지해줄 개딸은 몰라도 상식적인 국민들을 우롱하는 일은 멈춰야 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 정치인들이 즐겨 인용하는 범죄자 남욱의 말은 여전히 신뢰해야 하나. 김만배, 남욱이 아닌 유동규가 주범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 유동규를 윤 전 대통령과 엮어 함께 내란범으로 만들고 싶은 것 아닌가. 이재명 당선 때 김만배와 임기 중 사면하는 부분에 있어 교감이 있었나”라고 했다.
나아가 “정의 구현에 좌우는 없어야 한다. 시민들에 돌아가야 하는 수천억원의 수익을 환수하는데 정쟁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촬영. 김경민 기자
영상편집. 박상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