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류세 인하율 축소분 계속 반영, 경유 더 올라”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685.6원, 경유는 ℓ당 1568.2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는 19.1원, 경유는 26.5원 올랐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이 29.2원 오른 1761.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657.2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1693.3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는 1655.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시장 내 공급 과잉 우려 심리와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으나 OPEC+의 2026년 1분기 증산 보류 결정으로 하락 폭은 제한됐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8.7달러로 0.8달러 내렸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94.1달러로 0.9달러 올랐고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65.6달러로 0.3달러 내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10월 말 국제 석유 제품과 환율이 모두 올랐고, 국내 유류세 인하율 축소분이 계속 반영돼 다음주에도 국내유가는 상승할 전망”이라며 “경유가 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 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앞서 정부는 현재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되 인하 폭은 순차적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763원, 경유 523원, LPG 부탄 183원으로 조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