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 제재에 “상응하게 대응해줄 것” 담화 내놓은 지 하루 만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북한이 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2시 35분께 북한 평안북도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며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 등에 따르면 해당 발사체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미사일의 제원이나 기종에 대해선 현재 군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이며 올해 들어 6번째로 앞서 지난 1월 6일, 1월 14일, 3월 10일, 5월 8일, 10월 22일에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인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다만 앞서 미 국무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북한산 석탄·철광석 불법 환적에 관여한 제3국 선박을 유엔 제제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한 데 이어 4일엔 미 재무부가 사이버 범죄, 정보기술 노동자 사기 등 북한의 불법자금 세탁에 관여한 개인과 기관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등 잇따라 대북 제재에 나서자 이에 반발한 북한이 미사일 발사 도발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북한이 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김은철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끝까지 적대적이려는 미국의 악의적 본성이 또다시 여과없이 드러났다. 현 미 행정부가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갖고 상응하게 상대해줄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인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