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 대통령 끌어 내리겠다?···국민 뜻 거스르는 행태”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17일 국회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오훈 기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17일 국회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특검의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강하게 반발,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하면서 여야의 대치가 격화된 가운데,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민의힘의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행보에 대해 “선을 넘었다”며 “기본적으로 번지수가 틀렸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보이콧 배경과 관련해 “다른 게 아니고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에 대한) 특검 수사가 아니냐. 국민의힘은 앞뒤가 맞지 않는 걸 가지고 대통령 시정연설을 보이콧 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에 인사하러 간 대통령한테 꺼지라는 게 말이 되는가. 또 범죄자라고도 했다”며 “물론 야당이 대통령이 됐든 정부·여당이 됐든 생각이 다르다면 항의도 할 수 있지만, 전제도 잘못됐고 더군다나 항의를 표시하는 여러가지 모양새나 행태가 많은 국민에게 정말 불쾌감과 모욕감을 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온 힘을 모으겠다’,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말한 것은 국민 뜻을 거스르는 행태”라며 “이렇게 국민 뜻과 정반대로 가는 야당은 난생처음 본다. 결국 저렇게 해서 망하겠구나, 사라지는 길로 접어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한다. 스스로 자멸하는 길로 접어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저격했다.

한 의원은 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에서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특검이 심증만 가지고 제1야당의 전 원내대표에 대해 영장을 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발부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가 석연치 않다”며 “(추 전 원내대표가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했던 부분들이 여러 가지 특검의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 서로 조율하고 의견 교환은 있지 않았나 싶다”고 의구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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