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역대 최대 규모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DB손해보험이 미국 보험사를 인수한다.
DB손보는 미국 특화보험사 ‘The Fortegra Group, Inc.’(이하 포테그라)의 발행주식 100%를 16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팁트리와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DB손보의 자체 보유자금으로 집행될 예정으로, 국내보험사로서는 최대 규모다.
포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글로벌 보험그룹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특화보험, 신용·보증보험, 보증 등 보험관련서비스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전문적인 언더라이팅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합산비율(90% 수준)을 시현하고 있으며 보험과 보험 관련 서비스 사업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보험료 (GWPPE) 규모는 30억7000만 달러(약 4조4000억원), 순이익 1억40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시현했다. 현재 미국 전역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신용등급은 AM Best A-다.
DB손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본격 진입해 글로벌 성장을 할 수 있는 사업 플랫폼을 확보했다. 또한 수익성이 안정적인 글로벌 보증보험 시장 진입, 국가/보종 차원의 리스크 다변화로 수익 안정성 제고 등도 기대된다.
박기현 DB손보 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인수는 국내 보험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인수이며, DB손보가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분수령”이라며 “고객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와 국가 경제 기여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