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리~신보성 82.5km 단선 전철 완공
철도 소외지역 연결…목포~보성 1시간대로 단축
[전남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라남도 목포에서 보성까지 연결하는 ‘목포보성선’ 철도가 오는 27일 정식 개통된다. 전라남도는 오는 26일 개통식을 개최한 뒤, 27일부터 여객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연장 82.5㎞의 단선 전철인 목포보성선은 2002년 착공 이후 1조 6,459억 원이 투입돼 23년 만에 완공됐다. 노선은 임성리역(목포)에서 영암·해남·강진·장흥·장동역을 거쳐 신보성역까지 이어진다.
기존 남북축 중심의 철도망과 달리, 이 노선은 전남 남부권을 동서로 횡단하는 구조로 지역 간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철도 소외지역이던 서남권 주민들과 완도·진도 등 도서지역 주민들도 철도를 통해 서울·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로의 이동이 가능해진다.
개통에 따라 목포~보성 간 이동 시간은 기존 2시간 16분에서 약 1시간 10분대로 단축된다. 초기에는 디젤 기관차 기반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운행되며, 평일 왕복 8회, 주말에는 왕복 10회 운행된다. 요금은 새마을호 기준 8,300원, 무궁화호는 5,600원이다.
목포보성선은 당초 비전철 계획이었으나 2019년 전철화로 변경되면서 1,434억 원이 추가 반영됐다. 다만 연결 노선인 보성~순천 구간은 아직 비전철 상태여서, 향후 이 구간 전철화가 완료되면 KTX로 목포~부산을 2시간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남도는 코레일과 협의해 개통 초기에는 각 역에 직원을 배치하고, 하루 이용객이 200명 이상인 역은 상시 유인역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관광 수요에 대응해 주말 관광열차 증편, 축제 연계 할인 등도 추진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목포보성선은 전남 남해안 시대를 여는 핵심 교통 인프라”라며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