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예천군이 기존의 소극적 산림 보호 정책에서 벗어나 산림을 적극 개발·활용하는 새로운 녹색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군민 모두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예천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정책은 신도시와 원도심 주민들을 위한 녹색복지 인프라 확대에 중점을 둔다. 예천군은 패밀리파크, 범우리공원, 옛 기찻길 문화공원, 다솜길, 봉덕산~흑응산 숲길, 남산공원 정비 등 군민 생활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를 추진해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경북도청 신도시에는 대규모 공원 인프라가 조성됐다. 지난해 준공된 패밀리파크는 6만5000㎡ 부지에 캠핑장, 가족 물놀이장, 파크골프장, 다목적 잔디광장 등을 갖춘 복합 여가 공간으로, 물놀이장에만 3만6000여 명, 캠핑장에 1만8000여 명이 방문했다. 범우리공원은 숲속놀이터와 유아숲 체험원, 황토맨발길 등을 갖춰 산림청 주관 ‘녹색도시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원도심에서는 다양한 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폐철도 부지는 맨발길, 지압로, 정원, 바닥분수 등을 갖춘 ‘옛 기찻길 문화공원’으로 조성됐고, 예천읍 한천체육공원에는 마사토 맨발길과 벚나무가 어우러진 ‘한천 제방길’이 조성되고 있다. 봉덕산에서 흑응산을 잇는 숲길은 낡은 침목계단을 데크계단으로 교체하고 운동시설을 새롭게 정비했다.

특히 남산공원은 예천 대표 관광지로 재탄생하기 위한 대규모 정비사업이 본격화됐다. 석가산과 분재원, 테마정원, 터널형 분수 등 경관시설을 확충하고, 곤충 주제 야간 미디어아트를 도입해 낮에는 정원 산책, 밤에는 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꾸며지고 있다.

산림자원 활용 측면에서는 올해 26억4600만 원을 투입해 920ha 규모의 숲가꾸기 사업과 78ha 규모의 조림사업을 추진한다. 임산물 분야에는 18억7100만 원을 투입해 백두대간 소득지원, 산림작물 생산단지 조성, 임산물 상품화 지원 등을 통해 임가의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학동 군수는 “녹색복지로 신도시에서는 생활편의와 품격 있는 정주환경을 완성하는 동력이 되고, 원도심에서는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