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유가족 370명 포함 700여 명 참석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이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경북도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이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경북도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가 15일 도청 동락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하며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가족 370명을 포함해 700여 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경축식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임종식 경북교육감,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시장, 군수, 보훈단체 및 사회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지역 출신 개그단의 연극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지역 대학 음대 교수들로 구성된 남성 성악 4중창의 식전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례와 함께 광복회장 기념사, 유공자 표창 수여, 도지사 경축사가 차례로 진행됐다. 특히 김천 동부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독도사랑 국민연합 리틀단’의 독도 플래시몹 공연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광복절 노래 제창과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의 선창에 맞춘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됐다.

15일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이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 선창을 하고 있다.ⓒ경북도 
15일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이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 선창을 하고 있다.ⓒ경북도 

이날 행사에서는 고(故) 권수백 애국지사와 고(故) 정원한 애국지사의 증손들에게 대통령 표창이 전수됐다. 또한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 11명에게는 도지사 표창이 수여되어 독립유공자들의 헌신을 기리는 의미를 더했다.

경북호국보훈재단과 독도재단이 주관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함께 열렸다. 독립군 무기 전시 및 사격 체험, 독립군 인식표와 입체 퍼즐 만들기, 독립운동 보드게임, 독도 VR 체험, 독도 퀴즈왕 대회, 독도네컷 사진 촬영 등이 진행되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경북 독립운동가 사진 및 기와 초상화 전시, 역대 태극기 사진 전시, 독립유공자께 감사 메시지 쓰기와 태극기 완성하기 등의 전시 관람 행사와 태극기 달기 캠페인도 펼쳐져 참석자들에게 독립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경축식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경북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게 그 의미를 전하는 중요한 자리가 됐다. 참석자들은 모두가 하나 되어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독립유공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경북도 
1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경북도 

이철우 도지사는 경축사에서 “36년간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 한국전쟁을 거치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오는 10월 우리 지역 경주에서 2025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만큼 선진국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522분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경북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늘 앞장서서 나라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또한 “산불 피해 지역은 ‘사라지는 마을’이 아닌 ‘살아나는 마을’로, ‘바라보는 산’에서 ‘돈 되는 산’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 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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