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3497억 원, 영업이익 406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7.5%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9%(6조8065억 원)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0.5%(1889억 원) 증가했다.

매출액은 소비심리 회복 지연에 따른 국내 사업 수요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감소했다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사업부문은 매출은 7862억 원, 영업이익 63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7% 증가했다. 운영 경비 효율화 등 판매관리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그로서리 사업(롯데마트·슈퍼) 부문 매출은 1조2542억 원, 영업손실 45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감소했고 영업손실폭은 323억 원 늘었다. 대형마트는 소비심리 둔화, e그로서리 이관 영향으로 영업적자 규모가 커졌고, 슈퍼는 매출이 줄어든 데다 전년 일회성 이익(광주 첨단 분양 수익 85억 원) 역기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e커머스사업(롯데온) 부문은 매출 266억 원, 영업손실 84억 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감소했으나, 영업적자 폭은 115억 원 줄였다. 사업구조 정비를 통해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고 비용 최적화로 판관비를 절감해 영업손실 폭을 축소했다.

해외백화점 부문 매출은 295억 원, 영업이익은 1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영업이익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해외 할인점 부문 매출은 3498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6.3% 감소했다. 베트남은 기존점 중심 안정 성장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고, 인도네시아는 리뉴얼점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르바란 명절 시점차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자회사 실적을 보면 작년 2분기와 비교해 하이마트의 매출(5942억 원)은 0.8%, 영업이익(105억 원)은 277.4% 증가했다.  홈쇼핑 매출(2310억 원)은 0.6% 감소, 영업이익(122억 원)은 24.8% 감소했으며, 컬쳐웍스 매출(919억 원)은 19.5% 감소했고 영업이익(마이너스 62억 원)은 적자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 국내에서는 어려운 영업환경을 겪었으나, 해외사업에서는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하반기 내수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