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R 위반 피하려 18개월 전부터 매각 검토…첼시 사례와 유사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애스턴 빌라가 프리미어리그(PL)의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준수하기 위해 여자축구 클럽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는 지난 2년간 1억 9,500만 파운드(약 3,626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PSR 위반 위기에 처해있고, 18개월 전부터 여자팀 매각을 검토해왔다”고 전했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해부터 PSR 및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으로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개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클럽은 더 많은 투자를 원하지만 스쿼드를 보강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를 매각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PSR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3년간 손실을 1억 500만 파운드(약 1,952억원)로 제한하는 규정이다. 클럽의 과도한 지출을 막고 지속이 가능한 경영에 목적이 있다. 그러나 많은 이적료 지출로 여러 클럽들이 PSR 위반에 걸리고 있다.
앞서 첼시 FC도 PSR 위반을 피하기 위해 모회사 블루코 22에 첼시 FC 위민을 2억 파운드(약 3,719억원)의 금액으로 매각했다. FFP는 이를 수익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PSR은 내부 이익으로 인정하며 회계 장부에 도움이 됐다.
결국 애스턴 빌라는 여자축구 클럽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지난 2023-2024시즌 EPL에서 4위를 거둔 애스턴 빌라는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그에 따른 선수 영입이 대규모로 이뤄졌다.
EPL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리고 UCL까지 진출했던 성적과 달리 빌라의 재정은 손실로 악화됐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 2024-2025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리며 리그 6위로 UEFA 유로파리그 출전에 그쳤다. UCL 진출 시 최소 1억 파운드(약 1,859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애스턴 빌라는 간발의 차이로 놓친 것이다.
한편 첼시 위민이 매각 당시 실제 가치보다 높게 평가됐다는 비판으로 첼시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PL이 계속해서 첼시와 같은 사례를 인정하고 PL 여자축구 클럽이 남자축구 클럽의 재정 확보 수단으로 전락할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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