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라 산림청 차장, 정책 일관성 유지하는 안정적 스타일
김상민 민주당 산림위원장, 현장 아우르며 산림의 정책화 주도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산림청의 차기 수장을 결정하는 인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정부는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 이후 더욱 중요해진 산림 정책의 방향성을 놓고 신중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19일 익명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국민추천제와 함께 대통령실 인사라인에서 실무적 평가와 후보 압축 작업이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이번 인선에서는 정책의 연속성과 조직의 안정성을 고려한 내부 관료 중심의 인선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림 행정에서 필요한 것은 ‘안정적 이행’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외부 충격보다 내실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책 연속성과 관계부처 조율 능력, 예산 확보 실무 경험 등에서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차장은 산림청 내에서 기획조정관, 산림복지국장, 운영지원과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대형 산불 대응과 탄소중립 전략 등 실무를 조율하는 책임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 차장은 30여 년간 산림청에 근무하며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 대형 산불 대응, 탄소중립 전략, 생활형 도시숲 조성 등 국민 체감형 정책들을 실질적으로 이끌며 조직 내 신뢰를 쌓아왔다. 외부 노출을 자제하며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십을 보여온 그는 위기 상황에서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안정적 스타일로 평가받고 있다.
산림행정은 일관성과 예산 설계력이 중요해 ‘지키는 리더’가 더 설득력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이다.
반면, 김상민 더불어민주당 산림위원장은 산림정책을 지방 의제에서 중앙 어젠다로 끌어올린 대표적 실천형 정책가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산림청 정책자문위, 농진청 명예지도관 등 다양한 경력을 통해 정치권과 현장을 아우르며 산림의 정책화를 주도해왔다.
특히 농산어촌 3대 단체와의 대선 공약 연계 전략, 삼촌 균형발전 협약 등을 통해 산림을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리며 차세대 산림청의 정체성 확장을 이끌 상징적 인물로 평가된다.
다만, 내부 조직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약점으로 거론되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는 오히려 외부 리더십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사권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행정 중심의 전문 부처로서의 안정성을 유지할 것인지, 전략적 부처로의 격상과 외연 확장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대통령의 철학이 드러날 인사로 해석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정책 연속성, 조직 안정성, 예산 운용 능력, 정무 감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국민추천제와 내부 평가 결과를 반영해 이달 중순께 최종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국민추천제 추천 마감과 동시에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 조직개편 논의와 연계되어 6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산림청장 인선을 앞두고 220만 산주와 임업인 등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