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로서 타당 지지 논란…육정미 “의원직 끝까지 지킬 것”

육정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의원. ⓒ페이스 북
육정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의원. ⓒ페이스 북

[대구경북 본부 / 김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육정미 대구시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육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당 대선 후보를 공개 비판하고 타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점이 결정적인 사유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육 의원은 당이 부여한 비례대표 공천의 취지와 당원들의 지지를 개인 욕망으로 훼손했다”며 “정당과 유권자에 대한 정치적 배신이며 공당 책임정치 의무를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육 의원은 이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당이 먼저 나를 버렸다”며 탈당 요구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탈당은 곧 비례대표 의원직 상실을 의미하며, 끝까지 남아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징계 이력을 언급하며 “이미 정치적으로 제명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육 의원은 2023년 5월에도 당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당원 자격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민주당은 육 의원의 이 같은 입장을 해당 행위로 간주하고 최고위원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자격 정지 2년의 추가 징계’를 의결했다.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육 의원은 “이제 민주당에서 탈당하라느니, 승계하라느니 말할 자격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며 “시의원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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