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선물이 되게끔 할 것”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시계’를 제작하지 않는다는 보도를 대통령실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정정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11일 선물용 손목시계 제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시계 관련 언론에 일부만 보도되면서 다소 오해가 생긴 듯해 바로잡고자 한다”며 “여러 제안을 경청한 끝에 의미와 실용성 모두 담을 수 있는 선물이 적합하겠다고 판단해 가성비 높은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7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자연스레 시계 선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고, ‘꼭 필요할까요’라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에 출연하여 ‘이재명 시계’ 여부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그런 것이 뭐가 필요하느냐’고 답했다”면서 “예산을 함부로 쓰지 않으려는 의식이 확고해 보인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전날 “사실과 다르다. 이 대통령은 시계를 포함해 선호도가 높은 선물 품목을 찾아달라고 지시했다”며 “대통령실 선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표하며 대통령 선물 중 시계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그에 걸맞게 정성껏 준비하겠다.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실 수 있는 선물이 되게끔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국가 예산 사용 계획과 관련한 오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4일 국회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진 이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국가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내달 17일 제헌절에 맞춰 ‘대통령 임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 정권에서 이전한 용산 대통령실, 한남동 관저에도 임시로 머무는 것으로, 이 대통령은 취임 100일 이전 ‘청와대 복귀’를 목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