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순위, 공개 안 해…나경원·안철수 설전에 조치? 그 수위 아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8명의 대선 경선 후보들 중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호준석 선관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1차 경선 발표와 관련해 5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오늘과 내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며 “800명씩 총 4000명 샘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1차 경선에서는 당원투표 없이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만 실시하며, 역선택 방지조항으로 다른 정당 지지층을 배제한 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차 경선에 올라가는 4명의 후보자를 내일 발표한다.
발표 일정과 관련해 호 대변인은 “내일 1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발표 전 5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황우여 선관위원장에 여론조사 결과를 USB로 전달하고, 합산에는 각 후보자들의 대리인이 참관할 예정”이라며 “(합산이) 다 끝나면 득표율이나 순위는 공개하지 않고 2차 경선 진출자 명단을 황 위원장이 22일 오후 7시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4명을 컷오프 하는 시점이 목전으로 다가오자 후보들 간 신경전도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서로 탈당을 요구하면서 비방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나경원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공방에 대해 이날 기자들이 ‘구두 경고나 조치 계획이 있는지’ 질문했지만 호 대변인은 “그런 정도의 수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경선이 벌어지면서 비판이 있고 경쟁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으며 ‘(경선 토론에) MBTI 기반 자기소개 방식이나 밸런스 게임을 도입해 품격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저희가 고언은 다 경청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 과정 중에 그런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선관위는 일반 국민여론조사 뿐 아니라 당원투표도 50%씩 반영되는 2차, 3차 경선의 기탁금 상한을 3억 원으로 정했다. 각 회차마다 1억씩 기탁금을 거둘 수 있지만 2차 경선에서 후보 4명 중 50% 이상 득표자가 1명이라도 나올 경우 최종 후보로 확정하고 3차 경선은 실시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