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HD현대미포는 최근 울산 본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의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HD현대가 그리스 선사 캐피탈 클린 에너지 캐리어사로부터 수주한 4척 중 첫 번째 선박으로, 올해 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저온을 유지할 수 있는 저장탱크 3기를 탑재해 LPG, 암모니아 등 다양한 액화가스를 운송할 수 있다. 육상 전원공급장치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내빙 설계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성과 항해 안정성도 확보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약 2500척의 LCO₂ 운반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해당 시장 선점을 위해 조선 계열사들과 함께 탄소중립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용접재료 개발 등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 LCO₂ 운반선 진수를 계기로, 조선·해양 분야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