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기획전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 게임 스테이지’ 개최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8일 서울시 구로구 지타워에서 진행된 ‘넷마블게임박물관 미디어 투어’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넷마블문화재단은 지난달 4일 넷마블 사옥 지타워 3층에 ‘넷마블게임박물관’을 개관하고 첫 기획전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 게임 스테이지’를 선보였다. 입구에선 블리자드의 대표 캐릭터 ‘아서스’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 조각상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 기증했다.
초대 넷마블게임박물관 관장으로 선임된 김 대표는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게임이 가진 힘을 연구하고 다양한 게임 콘텐츠 속에서 문화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이라며 “매년 다른 주제의 기획전을 개최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국내외 게임 관련 소장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 ▲다양한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는 ‘학습 공간’ ▲추억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구성돼있다.
이중 전시 공간은 ▲게임 역사 ▲게임 세상 ▲게임 문화 등 3가지 테마로 나뉜다. ‘게임 역사’ 공간에서는 국내외 게임산업의 발전사를 돌아보고 게임이 시대와 사회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
‘게임 세상’ 테마는 게임 직업, 게임 캐릭터, 게임 음악 등 게임 속 세상을 만들고 움직이는 메커니즘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자신에게 맞는 게임 직업을 알아보고 나만의 게임 캐릭터를 만들며 시대별 게임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게임 문화’ 테마는 게임 자료를 학습하고 추억의 게임들을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연구와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라이브러리’에서 다양한 게임 서적과 디지털 자료의 열람이 가능하며, ‘플레이 컬렉션’에서 고전 아케이드, 콘솔, PC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전시된 소장품은 총 2100여점이다. 이중 초기 콘솔 게임기부터 현재까지 게임기기 300여점, 게임소프트웨어 1300여점, 주변기기 및 기타 소장품 등이 500개다. 700여점은 시민과 사내 기증으로 수집됐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오디세이(1972)’, ‘가정용 퐁(1976)’, ‘애플2(1977)’, ‘재믹스(1987)’, ‘겜보이(1989)’ 등이 있다. 비디오 게임기의 초기 모습인 ‘테니스포투’ 와 ‘스페이스워’ 등도 복각돼 함께 전시된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현재 전시 중인 최초의 상업용 아케이드게임기 ‘컴퓨터스페이스’ 외에도 게임 역사의 중요도를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소장품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지영 넷마블게임박물관 운영팀장은 “2021년에 이곳에 입주한 후 박물관 TF(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유물을 구입하기 시작했다”며 “소장품들의 상태가 좋다보니 복제품이 아니냐는 질문을 듣기도 한다”고 말했다.
개관 후 첫 기획전은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 게임 스테이지’를 주제로 진행된다. 한국 PC 게임의 역사를 키워드와 시간순으로 돌아보고 이를 통해 그 시절의 게임들이 오늘날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조명한다. 넷마블게임박물관 소장품 중 한국 PC 게임 소프트웨어 60여개 및 컴퓨터가 전시된다. 기획전은 매년 다른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전날과 당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이다.
홈페이지 예약과 현장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1만원, 13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은 7000원, 48개월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는 5000원이다. 당일 입장권을 소지한 박물관 관람객은 같은 층에 위치한 ‘ㅋㅋ다방’의 음료를 20% 할인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