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청명·한식 기간 임야화재 15건 발생
24시간 감시체계와 유관기관 공조로 대응 강화
산불 피해지역 임시주택 신속 공급

지난 2일 경북도가 박성열 소방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한 특별경계근무 상황보고회를 열고 있다.ⓒ경북도
지난 2일 경북도가 박성열 소방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한 특별경계근무 상황보고회를 열고 있다.ⓒ경북도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가 청명·한식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해 4월 3일부터 6일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성묘와 식목 행사, 논·밭두렁 태우기, 상춘객 증가로 인한 동시다발적 화재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4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4월 중 발생한 임야화재는 총 56건에 달했다. 이 중 청명·한식 기간에 발생한 임야화재는 15건이었으며, 소방당국의 집중적인 대응으로 해당 기간 화재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이번 특별경계근무 기간 동안 경북소방본부는 화재 취약 대상에 대한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화재 예방을 위한 홍보 및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한 전 직원 비상연락망 점검과 비상 응소태세를 유지하며,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 내 비상소화장치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도내 22개 소방서는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대형 산불에 대비해 소방헬기 긴급 출동 태세도 강화한다. 지난 2일에는 박성열 소방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한 특별경계근무 상황보고회가 개최됐다.

특히,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불피해 5개 시군과 긴급영상회의를 개최하고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택을 신속히 공급할 것을 지시했다. 본격적인 농사철인 4월로 접어들면서 주민들이 하루빨리 마을로 복귀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보금자리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4일 기준, 이번 초대형 산불로 인한 주택피해는 전소 3441동, 반소 486동으로 총 3927동에 달한다. 경북도는 시군별 수요조사를 통해 파악한 약 3000여 명의 임시주택 제공 대상자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주거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5개 시군에 각각 전담 실국장을 지정하고, 건축·토목직 전문공무원 21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임시주택 설치를 지원한다. 또한 지역 전문건설기업과 전문건설조합 등 민간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향후 임시조립주택과 모듈러주택을 이동 호텔, 관광 숙박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재난 시 임시주택으로 긴급 투입하는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원을 재활용하고 지역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재민들의 주거문제 해결이 산불 피해복구와 일상회복의 첫걸음”이라며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지 않고 거주지 인근에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임시주택을 신속히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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