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을 청년 맞춤형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방림 부지에 문화·창업시설 갖춘 랜드마크 조성
2025년 문화선도산단 선정 목표로 10개 사업 추진

10일 경북도와 구미시가 8개 유관기관과 ‘문화선도산단’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구미시
10일 경북도와 구미시가 8개 유관기관과 ‘문화선도산단’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구미시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김중천 기자]경북도와 구미시가 산업단지에 문화를 접목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는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문화와 혁신이 융합된 복합 공간으로 산업단지를 재창조하려는 정부의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 공모’ 사업에 부응하는 움직임이다.

10일 경북도와 구미시는 8개 유관기관과 ‘문화선도산단’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력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로, 통합 브랜드 개발부터 특화 문화 프로그램 운영까지 다양한 지원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구미시는 산업단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첨단 반도체 연구단지, 청년문화센터, 문화시설, 청년 근로자 기숙사 등을 집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놀자리·잠자리’가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산업단지로 변모시킨다는 구상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산업단지가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니라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청년층이 머물고 싶은 구미만의 차별화된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경북도 역시 이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도는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문화선도산단 네트워크 구축과 문화융합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관계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과거 방직공장이었던 방림 부지를 활용해 공공지원시설, 창업공간, 문화시설을 집적한 복합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산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선도산단을 조성해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만족하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구미 산업단지는 청년들이 살고 일하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인구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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