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민주당에 골든타임…이재명 아니어도 정권교체는 흔들림이 없어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2024.2.28)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2024.2.28)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이재명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이재명 자신을 제단에 바쳐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완수하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은 하루가 무섭게 변하고 침묵하는 다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이 대표에게 사실상 희생도 감수할 각오를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앞서 지난 3일에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며 ‘대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에 임 전 실장은 한 발 더 나아가 ‘꼭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주자가 아니어도 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는데, 그는 “시비가 없는 온전한 정권교체를 해내야 내란을 잠재우고 탄핵을 완성시킬 수 있다”며 “그 중심이 이재명이어야 한다면 지금의 이재명보다는 훨씬 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정권교체라는 단일한 목표를 위해 모든 자산을 결집해 줄 것을 거듭 호소한다”며 “이재명이 아니어도 정권교체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고 지도자는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수권정당, 정책정당, 미래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이 대표가 애쓰고 있는 것을 알지만 이재명 혼자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며 “‘지지층만 보고 가겠다’는 인식은 태극기 집회와 보수 유튜브를 국민 여론으로 착각하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임 전 실장은 “낮에는 내란 세력의 준동을 막고 밤에는 성찰을 통해 거듭나자”며 “지금은 탄핵에만 집중하자는 분들의 진심을 이해하지만 나중에는 성찰과 변화를 시간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대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지금이 민주당에게는 골든타임”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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