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농산물 고부가가치화 및 브랜드화 제시

쌀귀리 전통주 특허 최종보고회. 사진/강진군청 제공
쌀귀리 전통주 특허 최종보고회. 사진/강진군청 제공

[전남서부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남 강진군(군수 강진원)이 최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혁신적인 전통주 개발에 성공, ‘쌀 귀리 분말을 이용한 전통주 제조 방법’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특허는 강진군 농업 발전과 지역 특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 노력의 결실로 강진원 군수의 강한 의지와 지원이 그 중심에 있었다. 

강진군이 개발한 ‘쌀 귀리 전통주’는 쌀 귀리를 주원료로 활용해 지역의 특산물을 새로운 형태로 재조명한 사례다. 쌀 귀리는 높은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으로 영양적 가치가 높지만 전통주 제조 과정에서는 발효 효율과 맛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강진군은 쌀과 쌀 귀리의 비율을 95:5로 조정하고 삼양주 방식의 발효법을 채택해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쌀 귀리를 통곡물 상태에서 60~70μm의 분말로 제분해 고유의 풍미와 영양소를 유지한 점이 돋보인다. 발효 과정에서 최적의 조건(온도 25~26℃, pH 4.0~5.0)을 적용해 쌀 귀리 특유의 텁텁한 맛과 향 변질 문제를 극복하면서도 음용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번 전통주 개발과 특허출원에는 강진원 군수의 ‘강진쌀귀리융복합산업화사업단’에 대한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강 군수는 “농업과 지역 경제가 만나는 접점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농업의 미래”라며 “쌀 귀리 전통주는 강진군을 대표하는 농산물 가공상품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강진군을 쌀 귀리 주산지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군은 특허출원을 기점으로 지역 농가와 협력해 쌀 귀리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해당 전통주의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생산 및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주민과 군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음회도 계획 중이다. 이번 시음회는 제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과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통주 제조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지역 전통주 업계 관계자 중 일정 자격을 선별해 쌀 귀리 전통주 레시피를 전수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진군은 이를 통해 전통주 생산 기반을 넓히고 더 많은 사람이 고품질 전통주를 생산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번 강진군의 쌀 귀리 전통주는 단순한 지역 특산물 개발을 넘어 농업과 전통문화의 융합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쌀 귀리 전통주는 강진군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브랜드 고부가가치화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으로 강진군이 쌀 귀리 전통주를 통해 지역 경제와 문화적 자산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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