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HD현대가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 및 진공단열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수소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14일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국제선급협회(IACS) 소속 로이드선급(LR), 미국선급(ABS), 노르웨이선급(DNV), 한국선급(KR)으로부터 액화수소 탱크의 진공단열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에는 노르웨이선급으로부터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용접 절차(WPS) 승인을 받으며 국내 최초로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소재 선정, 검증, 용접 기술을 모두 확보한 것.

수소는 대표적인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선박용 대형 액화수소 탱크의 설계 및 제작 기술 부족으로 상용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 노르웨이선급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를 체결하고 표준 용접 절차 및 평가 기준을 마련해 선급 승인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진공단열 기술 개발 역시 큰 성과로 꼽힌다. 새롭게 개발된 진공단열 기술은 선박 운항 중에도 –253℃ 극저온 환경에서 탱크의 단열 공간을 진공 상태로 유지하고 다량의 액화수소를 손실 없이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또 진공 상태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수일로 단축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HD한국조선해양은 바다를 통한 수소의 운송과 저장 기술 개발을 선도해 수소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