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면밀히 살펴 제도적으로 잘 해내는 게 국회가 할 역할인 것”
“기후위기 유발 피해 계속 발생할 것, 더는 사후약방문식 대처 안 돼”
“정부·여당, 尹 방탄에 급급 말고 재난 방제 위한 근본 대책 마련해야”
장경태 “무너진 하우스 보니 참담한 마음, 피해 복구에 최선 다할 것”
충남 부여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약 312억 원 규모 피해 입은 상황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23일 충남 부여군 수해지역을 찾아 수해복구 지원활동을 나섰다. 사진 / ⓒ장경태 의원 페이스북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23일 충남 부여군 수해지역을 찾아 수해복구 지원활동을 나섰다. 사진 / ⓒ장경태 의원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집중호우로 인해 극심한 수해 피해를 입은 충남 부여군의 복구를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기후위기로 유발되는 피해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더는 ‘사후약방문’ 식의 대처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당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의원 및 해당 지역 위원장 등과 함께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제방이 무너지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의 막대한 피해를 입은 충남 부여 임천면 농가를 방문해 “과거의 경험과 기존 제도로는 이런 피해를 막아낼 수 없다”며 “면밀하게 살펴 제도적으로 잘 해내는 게 국회가 할 역할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부여 지역은 최근 3년 동안 연속해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작년에는 100년 만에 온 폭우였고 올해는 200년 만에 온 폭우라고 한다”며 “특히 전체 비닐하우스 6300동 중 1300동 정도만 복구를 했고 5000동 정도 아직 미복구 상태라고 한다”고 전하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박 직무대행은 “국회에서 의원들이 도우러 왔지만, 전체 피해를 복구하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겠는가”라고 미안한 마음을 표하면서 당내 의원들을 향해 “농민들의 땀과 수고와 눈물을 민주당이 함께 한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땀 흘려 일해 달라. 그리고 여기서 느꼈던 마음을 국회에 가서 법과 제도 지원 및 예산으로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 나아가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서도 “기후위기로 인한 농가 피해가 매년 반복되는 데다 커지고 있어 배수펌프와 유수지를 설치하는 등 정부 차원의 사업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방탄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재난 방제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봉사 참여자 200여 명은 약 다섯 시간 동안 피해 복구 활동을 지원했는데, 특히 박 직무대행은 “2주 전 방울토마토 농가의 피해 상황을 들여다봤을 때도 그렇고, 보험 적용에서 제외되는 품목도 많고 보상 기준 또한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농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회에서 제도적 개선과 예산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차원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아울러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끊이지 않고 내린 비 때문에 사계절 꼬박 마음을 쏟아 길러낸 농작물과 무너져 내린 비닐하우스를 보니 참담한 마음이 앞선다”며 “민주당은 피해를 복구하는데 큰 힘이 되고자 국회에서, 현장에서 농민과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일에서 10일 사이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부여군은 도로·하천 등의 공공시설을 비롯해 주택·시설·하우스 등이 파손·침수가 발생한 데다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부여 나성’ 등 문화유산 6곳에 산사태까지 발생하여 약 300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실제로 부여군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입력한 피해 현황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공공시설 155억 6277만 원, 사유시설 156억 8318만 원 등 총 312억 4596만 원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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