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한화에너지가 한화 보통주 지분 8%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선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 아들 삼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화 승계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의견이다. 또한 한화는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구형 우선주를 매입해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지난 4일 한화에너지는 이사회에서 한화 보통주 600만 주(지분율 8%)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시가에 적정 프리미엄을 가산한 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 할증한 3만 원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돼 완료되면 한화에너지의 한화 현 지분율 9.7%에서 17.7%로 높아진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곳이다. 삼형제중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에너지 지분율은 50%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한화에너지는 지주사 한화의 2대 주주로 자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한화에너지의 한화 공개매수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중심으로 승계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5일 한화는 이사회를 통해 구형 우선주를 장외 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시가총액이 170억 원에 불과한 소형 우선주의 주가 변동성으로 인해 소액 주주의 피해를 방지하고 우선주 퇴출 기준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한화는 설명했다.

매수 가격은 과거 3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보다 24.5% 할증한 4만 500원으로 다음 달 16일부터 오는 9월 5일까지 구형 우선주 전부를 매수한다. 장외 매수 종료 시 해당 우선주는 소각 후 상장폐지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