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신입·경력 사원 대규모 채용 공고
삼성전자도 800여개 부문에서 인재 확보 나서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대규모 채용 공고를 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서 미래 경쟁력을 위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4일 SK그룹 계열사의 채용공고 사이트 ‘SK커리어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채용규모는 세자릿수로, 7월에 신입과 경력 사원을 동시에 채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입사원의 경우 우선 이천 공장은 ▲회로 설계 ▲디지털 설계 ▲소자 ▲프로덕트 엔지니어링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기술개발 ▲양산기술 ▲양산기술(패키지&테스트) ▲기반기술 ▲품질보증 분야를, 청주 공장은 ▲소자 ▲프로덕트 엔지니어링 ▲양산기술 ▲양산기술(패키지&테스트) ▲기반기술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2일 17시까지다.
경력사원의 경우 이천 공장에서 ▲경영지원 ▲경영기획 ▲경영전략 ▲전략기획 ▲사업개발 ▲구매 ▲기술검증/테스트 ▲품질관리 ▲안전관리 ▲보건관리 ▲안전보건 ▲IT보안 ▲설계 ▲설계검증 ▲전략마케팅 등 60여개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5일 17시까지다.
신입 사원의 경우 서류 전형을 통과 이후 필기전형인 SK Competency Test와 면접을 거쳐 9월 말에, 경력 사원은 11월 중에 각각 입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그룹은 지난달 말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경영전략회의’에서 AI/반도체 투자를 통해 ▲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 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약 80%(8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은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지난 1일부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위원장으로 보임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사업부서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인재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모집 직무는 HBM 등 차세대 D램 설루션 제품 컨트롤러 개발·검증,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제품 개발 등 800여개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신입사원 약 1만명을 채용한 바 있고, 전영현 부회장이 DS부문장을 맡고서는 처음 진행되는 채용이다. 지난 5월 취임한 전 부회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우리가 처한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란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메모리 사업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고 파운드리 사업은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데 이어 시스템LSI 사업도 고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삼성 반도체는 50년의 역사를 가졌고 30년간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지켜왔다”며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