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게임사 제외하면 성장세 둔화
쉽고 가벼운 게임 잇달아 출시

엔씨소프트의 퍼즐 신작 '퍼즈업 아미토이'. ⓒ퍼즈업 아미토이 캡쳐
엔씨소프트의 퍼즐 신작 '퍼즈업 아미토이'. ⓒ퍼즈업 아미토이 캡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그동안 익숙했던 게임 외에 TCG, 방치형, 퍼즐 등 각 개발사들이 개발하지 않았던 장르의 신작을 내놓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말 내놓은 퍼즐 신작 ‘퍼즈업 아미토이’는 최근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퍼즐 장르 게임 중 가장 높은 평점인 4.9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가 캐주얼 게임 신작을 출시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최근 장르 다변화를 꾀하면서 주력인 MMORPG 대신 캐주얼 게임에도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이차선 퍼즐개발실 PD는 “주요 개발 프로젝트가 대규모 MMORPG에 중점을 두다 보니 규모나 제작 방식이 등이 다른 퍼즐 장르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20명이 채 안 되는 ‘퍼즈업’의 순수 개발 인원으로는 모든 것을 챙기기가 많이 힘들었다”고 개발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퍼즈업은 3개 이상의 블록을 맞춰 퍼즐을 푸는 대중적인 3매치(3-Match) 방식의 캐주얼 퍼즐 게임으로, 이미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게임사들이 수없이 많이 출시한 장르의 게임이다. 퍼즈업은 기본적으로 ▲일반 모드 ▲나이트 모드(하드 모드) 등 난이도가 다른 두 가지 플레이 모드를 제공한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3매치 퍼즐 게임과의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 이 게임에 ‘방향키’와 ‘클랜 전용 콘텐츠’를 추가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3매치 퍼즐은 블록이 위에서 아래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특수 블록이 위쪽을 막고 있는 스테이지의 경우 블록이 잘 나오지 않거나 특수 블록을 없앨 수 없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퍼즈업의 경우 방향키를 상하좌우로 설정하면 블록이 그에 맞게 떨어져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는 온라인 게임이 아닌 오프라인 게임인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장르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지난달 초 출시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자신만의 덱을 구성해 강력한 카드 및 전략으로 상대와 겨루거나 콜렉팅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실물 TCG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TCG의 정통을 계승하면서도 대중성과 전략성을 고루 갖춘 이상적 플레이 방식이 특징이다. 누구나 1~2회 해보면 익힐 수 있는 게임룰을 사용하지만, 심도 깊은 전략성과 ‘플립’ 카드로 인한 예측불허의 다이나믹함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TCG로 완성됐다.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스타터덱은 5개 행성 중 3개를 상징하는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덱 3종으로 9월 1일 판매를 시작했다. 각 스타터덱은 플레이어가 펼칠 수 있는 전략에 따른 쿠키, 아이템, 트랩, 스테이지 카드 60장으로 구성된다. 이후 부스터팩 1탄 ‘퍼스트 브레이브’를 오늘(13일) 출시했다.

첫 부스터팩은 자신만의 덱을 더욱 강력한 카드로 꾸리고 깊이 있는 전략성을 더할 수 있는 본격적인 TCG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번 부스터팩은 신규 추가된 쿠키, 아이템, 트랩, 스테이지 카드 등 78종 중 랜덤 5장의 카드로 구성된다. 스타터덱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쿠키 스킬, 효과, 전략으로 더욱 다채로운 배틀을 펼칠 수 있으며, 기존 일러스트와 차별화된 시크릿 등급의 카드를 일정 확률로 만나볼 수 있다.

부스터팩은 쿠키런: 브레이버스 공인 점포, 상설매장 ‘쿠키런: 브레이버스 스테이션(잠실점)’, 전국 이마트, 전국 GS25와 GS더프레시, 전국 스타필드 내 토이킹덤, 전국 아트박스, 온라인 쿠키런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0일 전국 공인 점포 대상으로 선발매된 부스터팩은 당일 완판되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넷마블
ⓒ넷마블

넷마블은 방치형 신작인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의외의 돌풍을 일으키며 하반기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6일 글로벌 출시한 이 게임은 출시 5일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후 하향세를 보이나 싶었지만 이어진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도 구글 매출 2위를 수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장르로 평가받는 방치형 RPG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방치형 RPG의 대중화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 2014년 출시해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된 방치형 RPG로, 저용량·저사양·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원작의 숨겨진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귀여운 SD 캐릭터로 재탄생한 세븐나이츠의 영웅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지난 6월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방치형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세븐나이츠 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갈수록 무거워지고, 어려워지고, 복잡해지는 부분이 있어서 세븐나이츠 1처럼 가볍고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개발한 게 세븐나이츠 키우기”라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7일 내 총 1777뽑기권을 100% 무료로 증정하는 ‘론칭 기념 1777뽑기 출석부 이벤트’와 더불어 1만7777루비와 유니크 영웅 에반을 1일차 접속 즉시 획득할 수 있으며, 3일차 접속 시 레전드 등급 세븐나이츠만 등장하는 ‘세븐나이츠 소환권 1장’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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