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영장 기각에 여야 대치 정국 본격화, 이균용 ‘표결’ 빨간불?
홍익표 “부적절한 인물 취임에 따른 사법부 공황 상태가 더 걱정될 뿐”
“한동훈 장관도 파면해야, 尹은 협치로 갈지 대결로 갈지 선택해야 할 것”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과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과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전반적인 당내 여론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밝히면서 인준 부결을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내일 의원총회에서 자연스럽게 논의가 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결과에 따라 부적절한 인물이면 부결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만약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 대법원장의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대법원장 공백에 따른 혼란보다는 부적절한 인물이 취임하는 데 따른 사법부 공황 상태가 더 걱정인 것”이라고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더 나아가 그는 “윤석열 정부에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런 인물들을 계속 보내면 제2, 제3(의 인물)이라도 부결시킬 생각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파면도 거듭 요구하고 나섰는데,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파면하고,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문제도 다수 의견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이건) 대통령이 협치와 대화를 할 건지, 아니면 지금처럼 독선과 대결로 갈 건지를 선택하시라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더욱이 그는 한 장관에 대한 탄핵 움직임에 대해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일단 10월은 국감에 집중해야 하므로 다른 이슈를 흐트러뜨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 문제는 국감 이후에 판단할 생각이다”고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여야는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대치 정국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특히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요청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양당은 충돌하면서 극한 갈등을 벌였다.

무엇보다도 이번 추석 연휴가 끝나면 오는 6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 문제가 여야 대치 정국의 첫고비가 될 것이라고 일각은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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