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일요일)에 모 교회 장로가 올려 
대화방 참여자 100여 명 중 70여 명 탈퇴 

경북 울릉군에서 70대 교회 장로가 공항 건설 피해자 모임 단체 대화방에 음란 영상물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독자 제보
경북 울릉군에서 70대 교회 장로가 공항 건설 피해자 모임 단체 대화방에 음란 영상물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독자 제보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울릉군에서 주일(일요일)에 모 교회 장로가 울릉공항 건설 피해자 모임 단체 대화방에 음란 영상물을 올린 일이 발생해 참여자들이 대거 탈퇴하고 있다. 

해당 단체 대화방은 울릉공항건설의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곳이다. 

27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 57분경 ‘울릉공항주민연대’ 단체 대화방에 A(70대·교회장로)씨가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음란 영상을 게시했다. 

A 씨가 올린 음란 영상을 본 주민들은 “미쳤다”, “울릉공항 관련 글만 올려라”, “여기서 이러지 말라”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단체 대화방에서 나갔다. 

주민 B 씨는 “A 장로가 음란영상을 올린 시간은 예배를 준비할 시간인데, 이 시간에 장로라는 사람이 음란 영상을 단톡방에 올리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비난했다. 

해당 단체 대화방에는 A 씨가 올린 음란 영상을 본 주민 70여 명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면서 현재 30여 명만 남았다. 

울릉공항주민연대는 “가두봉 산꼭대기에서 해안가로 마구잡이식으로 돌과 흙을 불도저와 굴삭기로 밀어내리면서 엄청난 비산먼지를 유발하면서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주민연대는 청정 울릉도가 공항 건설공사로 심각한 환경피해가 발생했다며 해당 단체 대화방 운영을 시작하고 주민들의 피해가 크다며 국민권익위원회, 국토교통부, 부산항공청, 경북도청, 포항해양수산청, 울릉군청 등에 공식 민원을 제기한 상태이다. 

한편, 울릉공항 건설공사는 2020년 11월 착공해 오는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7092억 원을 들여 활주로 길이 1200m, 폭 36m에 여객기 6대와 경비행기 4대, 헬기 2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과 여객터미널 등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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