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서에 조소앙, 김규식, 신채호, 박은식, 윤세복, 안창호, 이승만 등 참여

2월 1일 11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려

대한독립선언서 (자료 / 국가보훈처)
대한독립선언서 (자료 / 국가보훈처)

(사)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선언인 ‘대한독립선언서 선포 104주년 기념식’을 오는 2월 1일(수) 오전 11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사업회는 이날 기념식에 이어 “삼균학회 제46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주제는 ‘조소앙의 혁명정신과 독립투쟁’이다.

이 대한독립선언서는 조소앙 선생이 작성한 것으로, 1919년 2월 김교헌, 김규식, 김동삼, 김좌진, 이상룡, 이시영, 신채호, 박은식, 윤세복, 안창호, 이승만 등 39인의 명의로 만주 길림에서 우리 겨레의 독립을 선포했다.

선언서는 “대한은 완전한 자주독립”과 “대한민주(大韓民主)의 자립을 선포”하고, 우리 독립의 근간인 “섬은 섬으로 돌아가고, 반도는 반도로 돌아오게 할 것”등을 요구하고 “육탄혈전하여 독립을 완성할 것”이라 하여 한일병합의 무효와 무력적 대항을 선포한 내용이다.

조소앙(趙素昻)선생과 조소앙선집 (사진 / 국가보훈처)
조소앙(趙素昻)선생과 조소앙선집 (사진 / 국가보훈처)

​사업회에서는 “대한독립선언서는 2·8독립선언과 3·1독립선언을 이끈 항일독립선언의 씨앗과 같다”고 밝혔다.

이는 2.8독립선언, 3.1독립선언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독립선언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으며, 3.1독립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등 항일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되었고, 나아가 세계 약소 민족들에게도 독립의지를 일깨우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이번 기념식은 (사)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회장 조인래)와 조승래 국회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다.

 

대한독립선언서(서두 일부)

우리 대한(大韓) 동족 남매와 온 세계 우방 동포여!

우리 대한은 완전한 자주독립과 신성한 평등복리로 우리 자손 여민(黎民)에 대대로 전하게 하기 위하여, 여기 이민족(異民族) 전제(專制)의 학대와 억압을 해탈하고 대한민주(大韓民主)의 자립을 선포하노라.

우리 대한은 예로부터 우리 대한의 한(韓)이요, 이민족의 한이 아니라, 반만년사의 내치외교는 한왕한제(韓王韓帝)의 고유 권한이요, 백만방리의 고산려수는 한남한녀(韓男韓女)의 공유 재산이요, 기골문언이 구아에 뛰어난 우리 민족은 능히 자국을 옹호하며 만방을 화합하여 세계에 공진할 천민(天民)이라,

우리 나라의 털끝만한 권한이라도 이민족에게 양보할 의무가 없고, 우리 강토의 촌토라도 이민족이 점유할 권한이 없으며, 우리 나라 한 사람의 한인(韓人)이라도 이민족이 간섭할 조건이 없으니, 우리 한(韓)은 완전한 한인(韓人)의 한(韓)이라.

슬프도다! 일본의 무력과 재앙이여. 임진 이래로 반도에 쌓아 놓은 악(惡)은 만세에 엄폐치 못할 지며, 갑오 이후 대륙에서 지은 죄는 만국에 용납지 못할지라. 그들이 전쟁을 즐기는 악습은 자보(自保)니 자위(自衛)니 구실을 만들더니, 마침내 하늘에 반하고 인도에 거스르는 보호 합병을 강제하고, 그들이 맹세를 어기는 폐습은 영토니 문호니 기회니 구실을 거짓 삼다가 필경 몰의(沒義)무법(無法)한 밀관(密款)협약(脅弱)을 강제로 맺고, 그들의 요망한 정책은 감히 종교와 문화를 말살하였고, 교육을 제한하여 과학의 유통을 막았고, 인권을 박탈하며 경제를 농락하며 군경(軍警)의 무단(武斷)과 이민(移民)의 암계(暗計)로 한족(韓族)을 멸하고 일인(日人)을 증식하려는 간흉을 실행한지라.(이하 생략)

(*원문은 한문으로 된 것을 우리말로 옮긴 것임)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