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추진사업 성과분석 부족
마케팅본부장 장기간 공석 방치
출장 중 시간 외 근무수당 지급
동일인 명의 2개 업체에 수의계약 집중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가 경북도문화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의회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가 경북도문화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의회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가 제336회 정례회 기간(11월 7일~21일) 실시한 경북도문화관광공사(문화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업무추진비(법인카드) 사용 부적절과 공사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대한 성과분석 부족 등에 강도 높은 질타를 이어나가고 있다.

11일 문화환경위원회에 따르면 임병하 위원(영주)은 “문화관광공사의 업무가 전년에 비해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이사회 경비가 늘었다”며 “도민의 혈세인 업무추진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규탁 위원(비례)은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관련 정관에 겸임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본부장 겸임의 사유로 경영개발본부장이 법인카드를 많이 쓴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경민 위원(비례)은 “마케팅본부장 자리가 장기간 공석으로 방치되어 있다”라고 강하게 질타하며 “마케팅본부장에 걸맞은 인재가 없다면 문화관광공사 내부의 전문가를 채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집행잔액을 방치했다가 연말에 홍보 기념물을 구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또한 수의계약으로 물품 구입 시 동일인 명의의 2개 업체에 계약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김경숙 위원(비례)은 “문화관광공사 직원들의 근무일지를 살펴본 결과 출장을 간 상태에서 시간 외 근무수당을 받아간 직원들이 있다”며 “시간 외 근무수당의 부당 수령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공기업 직원의 복무관리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집행률 저조를 지적하며 예산 수립 시 사업내용에 따른 소요기간을 정확히 판단해 줄 것”과 “매각된 경주 보문 중심상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문화관광공사도 ESG경영이 필요하다”며 “현대는 소비자가 소비자에게 홍보를 해주는 시대에 맞는 마케팅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동업 위원(포항)은 “특정인의 법인카드 사용이 많다. 업무량과 형평성에 맞도록 법인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지적하고 “다른 골프장과 비교할 때 문화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의 수입이 많은 것은 규정에 맞지 않은 무리한 부킹으로 내방객 티업 시간이 지켜지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역설했다.

도기욱 위원(예천)은 “골프장을 통해 수입이 발생되면 그만큼 정성을 들이고 투자를 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경영과 자체적 전략 발굴로 위탁사업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대일 위원장(안동)은 “공사의 가장 큰 문제는 사업 추진과 관련해 각 사업에 대한 성과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자체와 함께 사업을 할 수 있는 부분을 개발해 문화관광공사에 걸맞은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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