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까지 사업재편계획서 제출 당부 “연장 계획 없어”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산업통상부는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여수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간담회’에서 나프타분해시설(NCC)을 보유한 석유화학기업의 사업재편 시한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며 신속한 사업재편이 절실하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8월 20일 정부는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사업재편 계획서 제출 시한을 12월말로 제시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로드맵상 사업재편계획서 제출 시한까지 약 한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여수 지역 기업들의 사업재편 논의를 독려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정관 장관은 “대산이 사업재편의 포문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재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정부가 지난 8월에 산경장을 통해 발표한 사업재편계획서 제출기한은 12월말로 기한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며 향후 대내외 위기에 대해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김 장관은 LG화학 산업현장을 방문해 생산 및 안전관리 현황 등을 종합 점검하며 “LG화학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중 최고 수준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선도기업으로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기존 설비의 합리화 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표 고부가 스페셜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해 줄 것”을 주문했다.
오후에는 여수산단 화학기업·유지보수 등 협력업체 및 율촌산단 철강제품 생산기업 등 ‘석유화학·철강산업 생태계 유관 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석유화학·철강 산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지역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한다.
김 장관은 “석유화학·철강 불황으로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정부는 관련 지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여수·서산·포항·광양) 및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여수·서산·포항)으로 지정했다”며 “앞으로 지역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축을 세울 수 있도록 5극3특 권역별 성장엔진을 선정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향후 정부는 연말까지 석유화학기업들이 사업재편계획서 제출 시 사업재편 심의 절차를 신속히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재편계획서의 구체성 및 자구노력의 타당성 등을 종합 고려해 사업재편승인 시점에 정부지원방안도 함께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