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오세훈 한강버스? 시민들은 ‘한 많은 버스’라고 생각할 것”
김현정 “한강버스, 한달만에 핵심부품 4척 교체···오세훈 졸속 행정”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장경태 위원장)이 내년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 준비를 위한 목적의 ‘천만의 꿈 경청단’을 출범시키면서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당 ‘천만의 꿈 경청단’ 출범식에 참석해 “한강과 종묘를 지키고 서울 시민이 아파하는 곳을 골목골목, 구석구석 찾아가는 ‘천만의 꿈 경청단’이 오늘 출범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름은 ‘경청단’이지만 경청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경청단이자 해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몸에 기와 혈이 통하지 않으면 몸이 아프듯 서울시도 시민과 시장이 통하지 않으면 서울 시민, 서울시가 아프다”며 “서울 시민의 아픈 소리를 듣고 어떻게 하면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 경청하는 가운데 해답의 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와 종묘 인근 재개발 과제 등을 언급하며 공세에 돌입했다. 정 대표는 “조선의 근간이 종묘사직 보전이다. 종묘를 보존해야 한다는 서울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또 임금은 치산치수에 성공해야 하는데, 한강을 오가는 한강 버스를 서울 시민들은 ‘한 많은 버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저격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홍익표 등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큰 오세훈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연일 서울 시정 때리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강버스가 운항을 시작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선박) 4척의 조타기 유압 펌프를 통째로 교체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오 시장의 속도전·치적 중심 행정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 위협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 규정을 무시한 채 공정을 서두른 편법 시공, 졸속 인수의 그림자에 국민 안전이 불안해졌다”며 “그럼에도 오 시장은 이런 심각한 상황을 ‘경미한 잔고장’으로 폄하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시민 안전을 담보로 한 졸속 행정을 지속하려는 오 시장의 무책임한 행태를 즉시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