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가 APEC 2025 KOREA 개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경제 허브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도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구축한 국제 네트워크와 브랜드 가치를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APEC 2025 KOREA를 통해 경북은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거뒀다. 1700여 명의 세계 경제인을 포함해 3만 명이 경주를 방문했으며, 13조 8천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7조 4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달성했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APEC 의제와 연계한 지역 특화 전략인 ‘3대 성장축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아·태 AI센터 유치로 글로벌 AI 거점 구축

첫 번째 성장축은 아·태 AI센터 유치다. 에이펙(APEC) 정상들은 AI를 혁신과 생산성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APEC AI 이니셔티브’를 채택했으며, 한국 주도의 아·태AI센터 설립을 공식화했다. 경북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로 국제 협력 능력을 입증했으며, 자동차 부품, 이차전지, 철강, 반도체 등 산업AI 실행모델 구축을 위한 최적의 테스트베드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텍,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애플 제조업R&D지원센터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보유한 경북은 지속가능한 AI 혁신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는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윤리, 표준, 정책, 인재양성 등 국제 논의의 구심점이 될 아·태AI센터를 유치해 글로벌 AI 공동체의 핵심거점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경북 글로벌 CEO 서밋 창설

두 번째 성장축은 ‘Post-APEC 경북 글로벌 CEO 서밋’ 창설이다. 경북은 국제도시로 성장한 경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 CEO, 산업 전문가, 정부 지자체 관계자, 세계 정책 리더들이 참여하는 상설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서밋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지속가능한 협력 네트워크를 상설화하고 투자유치와 산업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AI와 에너지 등 분야별 첨단기술을 조망하는 테크 포럼과 함께 개최될 이 서밋은 경주를 중심으로 도내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며, ‘다함께 잘사는 글로벌 미래공동체’를 주제로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APEC 퓨처스퀘어 조성

세 번째 성장축은 경주엑스포대공원 일원에 조성될 ‘APEC 퓨처 스퀘어’다. 총사업비 4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이 시설은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국제 공동창작 플랫폼이다. ‘국제 공동 실감형 가상융합 창작 허브’를 목표로 디지털휴먼, 3D콘텐츠 제작 인프라, AR·VR·MR 융합 장비 등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한다.

경주타워에 조성될 투명 LED 기반 미디어파사드는 글로벌 공동창작 콘텐츠의 공개 시연과 AI 기반 초실감 미디어 실증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체류형·참여형 관광과 디지털 문화산업이 결합된 미래형 혁신 생태계의 중심지가 될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받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포스트 APEC시대를 맞아 3대 성장축 전략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혁신경제 모델을 만들고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혁신의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