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올해 다수의 신작을 출시해 성과를 내고 있는 넷마블이 이번 ‘지스타 2025’에도 다수의 신작을 출품한다.

그중 기자가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은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이하 나혼렙: 카르마)’였다. 장르로 보나 이름으로 보나 전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인기에 편승해 쉽게 가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스타에 앞서 체험해본 ‘나혼렙: 카르마’는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손맛이 살아있어 출시를 기다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나혼렙: 카르마’는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쿼터뷰 로그라이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이용자들은 주인공 성진우가 돼 원작에서 다뤄지지 않은 ‘27년간의 군주 전쟁’의 스토리를 즐기게 된다.

원작 후반부 용제와의 전투에서 모든 적들을 쓰러트리고 난 성진우는 지금까지의 싸움에서 희생된 모든 이들을 되살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윤회의 잔’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게이트’가 발생하기 전의 과거로 돌아가 마수들의 왕 ‘군주’들과 그 군단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던 공간인 ‘차원의 틈새’로 향해 27년 동안 홀로 전쟁을 치르게 된다.

시간을 과거로 돌려도 그림자 군주인 ‘성진우’ 등 상위 존재들은 그 능력과 기억을 유지한 채로 회귀하기 때문에 ‘성진우’는 그림자 군주로서의 죽음의 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

다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스토리는 대부분 지나치고 그래픽과 전투 위주로 플레이했다.

‘나혼렙: 카르마’는 대시, 일반공격, 특수공격의 세 가지 버튼만을 활용해서 전투를 진행하지만 선택하는 무기와 버프에 따라 전혀 다른 전투 스타일을 보인다.

기본적으로 원거리 공격을 좋아하는 기자는 ▲단검 ▲대검 ▲권총 ▲활 ▲건틀릿 등 무기 중에서 권총을 선택했다. 하지만 버프를 다른 방향으로 선택해 오히려 몬스터에게 돌진해야만 더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전투 양상을 띠게 됐다. 이처럼 ‘나혼렙: 카르마’는 로그라이트 방식을 도입해 전투 중 이용자가 어떤 버프를 선택하고 빌드업 하느냐에 따라 매 플레이 마다 전투 양상이 달라진다.

보스 전투에서는 일반 몬스터 구간에서 볼 수 없던 기믹과 패턴이 존재했다. 콤보를 활용한 공격 외에 적의 공격 방향 및 피해 지역을 파악해 회피를 제때 해야 보스를 처치할 수 있다.

또 전투 진행 중 ‘이타림의 사자’가 등장해 다양한 속성의 축복(버프)을 부여해준다. 랜덤으로 주어진 축복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는데, 어떤 속성의 축복을 선택하고 조합하는지에 따라 성능과 전투 액션감, 스킬 이펙트 연출 등이 바뀐다.

여기에 게임 중 쓰러트린 몬스터를 ‘그림자’로 추출해 보유할 수 있고 원하는 타이밍에 소환해 함께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원작의 인기 그림자였던 ‘이그리트’, ‘베르’, ‘탱크’ 외에도 그림자 군단 총사령관 ‘벨리온’ 등 원작 속의 그림자 군단이 특별한 ‘엘리트 그림자’로 등장한다.

이번 지스타 체험 버전에서는 두 가지 특별 모드에서 5종의 무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먼저 ‘타임어택 던전’은 스테이지를 얼마나 더 빨리 돌파해 보스를 클리어하는지를 겨루는 모드다. 지스타 기간 동안 넷마블 부스의 상시 시연존에서 누구나 플레이해 볼 수 있다.

‘이벤트 던전’은 제한된 공간에서 몰려오는 대량의 몬스터를 빠른 시간 안에 처치하는 모드다. 지스타 기간 동안 인플루언서들이 이벤트 던전을 활용해 기록 경쟁을 펼치는 ‘운칠컨삼 인플루언서 대전’이 총 3회 진행된다.

정식 론칭 시에는 ‘도전 던전’, ‘군주 던전’ 등 다양한 던전들과 성장 시스템과 함께 추가 무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헌터, 그림자 군단, ‘성진우’의 의상 등 원작 IP 팬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도 준비 중이다.

웹소설,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 등 지금까지 ‘나 혼자만 레벨업’과 관련된 다양한 미디어 믹스들이 전개됐지만, ‘나혼렙: 카르마’가 다루는 스토리는 공개된 적이 없다. 스토리와 세계관은 원작자(추공)의 감수 하에 제작되고 있다. 본작에서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 뿐 아니라 팬들에게 친숙한 원작 캐릭터와 적들도 등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