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안정적 성장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4대 금융지주가 3분기에만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6조원에 육박하며, 연간 순이익도 기존 최고 실적인 18조원은 물론 20조원 돌파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지주를 끝으로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을 포함한 4대 금융이 모두 2025년 3분기 실적 공시를 마쳤다. 그 결과 KB금융이 ‘리딩금융’ 자리에 올랐다.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금리하락기에도 은행과 비은행의 다변화된 이익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1조686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1217억원,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8%였다. 9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83%, 16.28%를 기록,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 유지했고 은행 NIM은 1.74%를 기록했다. 은행은 핵심예금 확대로 조달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금리 하락 국면에서도 NIM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5bp 상승한 0.46%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235억원으로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 및 수수료이익의 고른 증가, 효율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견조한 핵심이익의 성장과 전년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의 소멸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9월 말 잠정 그룹 CET1비율은 13.56%, BIS자기자본비율은 16.10%로 효율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과 은행 NIM은 각각 1.90%, 1.56%로 전분기 대비 각각 1bp 상승했다. 금리부자산이 전분기 대비 3.2% 상승함에 따라 3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2.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6bp 상승한 0.42%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3분기 순이익 1조244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환율 및 관세 협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견조한 순영업수익 성장과 보험사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를 포함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964억원이다.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로 은행 NIM이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으며, 은행 WM·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와 보험 손익 반영으로 비이자이익도 전분기 대비 5.3% 늘어나는 등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다.
우리금융은 경기 둔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자산건전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0%, 은행은 0.31%를 기록했으며, 은행 연체율은 0.36%로 하락했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그룹 130.0%, 은행 180.9%로 반등하며 주요 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92%(E)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M&A 자본 부담 등에도 오히려 전분기 대비 약 10bp 증가, 업종 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며 탄탄한 자본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하나금융은 2025년 3분기 1조1324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3조43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2,080억원) 증가한 수치로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전사적 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은 결과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6조7803억원)과 수수료이익(1조6504억원)을 합한 8조4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058억원) 증가했으며,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4%이다.
하나금융은 양호한 수익 창출력과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3bp 증가한 13.30%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BIS비율 추정치는 15.40%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핵심이 되는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60%로 목표 수준인 10% 이상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