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풍 절정기, 탐방객 가장 많이 찾은 길

사진 주왕산 주왕계곡길 ⓒ국립공원공단
사진 주왕산 주왕계곡길 ⓒ국립공원공단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가족과 함께 자연과 역사·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가을철 걷기 좋은 국립공원길’ 7곳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탐방로는 지난해 단풍 절정기에 탐방객이 가장 많이 찾은 길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탐방로는 ▲오대산 선재길(나옹선사 수행길) ▲설악산 비선대 계곡길 ▲내장산 자연사랑길 ▲북한산 도봉계곡길 ▲주왕산 주왕계곡길 ▲계룡산 수통골 행복탐방로 ▲변산반도 내소사 전나무숲길이다.

오대산국립공원의 선재길 나옹선사 수행길은 총 길이는 4.2km로(약 2시간) 신성암에서 시작해 북대 미륵암까지 이어지며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계곡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가을 41만 명이 찾은 오대산의 대표 탐방로다.

설악산국립공원 비선대 계곡길은 소공원에서 출발해 무명용사비·와선대를 지나 비선대에 이르는 3.0km(왕복 약 2시간)의 탐방로다. 비선대에 누워 경치를 즐기던 ‘마고선’의 전설처럼 가을 설악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곳이다. 

내장산국립공원 자연사랑길(무장애탐방로)은 내장산을 대표하는 곳으로 내장산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우화정~단풍터널길~내장사까지 이르는 2.6km(약 50분) 무장애 데크길로 조성되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객도 편안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도봉계곡길은 서울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난 2.6km(약 90분) 탐방로다. 가을철엔 계곡 사이로 물들이는 단풍과 계곡 물소리가 어우러져 시민들이 많이 찾는 길이다.

주왕산국립공원 주왕계곡길은 상의주차장에서 출발해 대전사·자하교·기암·용추폭포에 이르는 2.7km(약 60분)의 탐방로다. 완만한 흙길로 돼있어 가족과 함께 걷기에 좋다.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 행복탐방로는 도심 근교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대표 산책로다. 수통골 탐방안내소에서 수통저수지에 이르는 1.0km(약 1시간)의 완만한 저지대 탐방로다.

변산반도국립공원 내소사 전나무숲길은 오대산 월정사 숲길·광릉수목원과 함께 한국 3대 전나무숲길로 꼽힌다. 일주문에서 내소사까지 1.1km(약 30분) 이어지는 길에는 400년 된 전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가을에는 은행나무 및 나도밤나무와 함께 다채로운 색을 이룬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7개의 국립공원 가을길은 가을 단풍뿐 아니라 역사와 생태·문화가 어우러진 탐방로”라며 “가족과 함께 걸으며 자연이 주는 계절의 변화와 자연이 주는 소중한 가치를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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