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부동산 정책 담당자로서 주택시장이 조기 안정화 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안은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차관의 대국민 사과는 국토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정부 정책을 통해 시장이 안정되면 모은 돈으로 그때 집 사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질타를 받았을 뿐 아니라 ‘갭투자’ 논란에 휩싸였다.
이 차관의 배우자가 지난해 7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를 33억5천만원에 사서 3개월 뒤 소유권 이전을 마치고 14억8천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어서다. 국토부에선 실거주 목적으로 갭투자가 아니란 해명을 내놨으나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결국 이 차관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전날 한준호 최고위원이 “최근 이 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당의 최고위원이자 국토위원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국토부 차관 같은 고위공직자는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 신뢰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 차원에서 공식 사과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차관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이 차관은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한참 못 미쳤다는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저 자신을 되돌아보겠다”면서도 “앞으로 부동산 정책 담당자로서 주택 시장이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여 자진사퇴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