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부동산 정책 담당자로서 주택시장이 조기 안정화 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안은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차관의 대국민 사과는 국토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정부 정책을 통해 시장이 안정되면 모은 돈으로 그때 집 사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질타를 받았을 뿐 아니라 ‘갭투자’ 논란에 휩싸였다.

이 차관의 배우자가 지난해 7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를 33억5천만원에 사서 3개월 뒤 소유권 이전을 마치고 14억8천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어서다. 국토부에선 실거주 목적으로 갭투자가 아니란 해명을 내놨으나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결국 이 차관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전날 한준호 최고위원이 “최근 이 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당의 최고위원이자 국토위원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국토부 차관 같은 고위공직자는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 신뢰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 차원에서 공식 사과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차관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이 차관은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한참 못 미쳤다는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저 자신을 되돌아보겠다”면서도 “앞으로 부동산 정책 담당자로서 주택 시장이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여 자진사퇴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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