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에 어떤 얘기 전했으면 좋겠냐고 해 거기에 제 생각 전달한 것도 성과”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이번 방중 일정 성과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우하게 돼서 악수를 나눈 것 자체가 성과 아닌가”라고 입장을 내놨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갈 때는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게 동선을 분리해서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많은 전문가들의 얘기가 있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얘기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지금 남북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김 위원장과 만나기로 되어 있는데 어떤 얘기를 전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며 “(푸틴 대통령의) 관심과 거기에 대해 제 생각을 전달한 것은 성과”라고 밝혔다.
또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의 조우 과정에 대해선 “대기실에서 조우가 돼 제가 ‘오랜만입니다. 7년만이네요. 반갑습니다’라고 얘기했다”며 “김 위원장도 작은 목소리로 ‘네 반갑습니다’라고 답변하면서 악수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소회를 밝혀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엔 “원래 목표로 했던 한중관계 협력 증진을 위해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서도 의외의 성과를 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한 게 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 의장은 “그런 부분에선 언급한 게 없다”며 “부총리는 경제, 기업, 과학기술 쪽을 담당해 우리나라와 경제협력에 대한 부분에서 많은 얘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